A Commencement Address Too Honest to Deliver in Person
The Atlantic

뉴욕타임즈의 칼럼리스트 데이빗 브룩스의 졸업 축사입니다. 판데믹으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진 졸업생들에게 커리어 시작을 2년 미루고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절대 경험해보지 못할 일을 해보라는 충고로 시작합니다. 막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에게 이런 충고가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커리어 시작을 2년 늦추면 너무 뒤쳐지는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하거나 '인생을 낭비하는 것 아닌가?'라고 냉소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아마 그랬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제 입장에서 저 충고는 꽤 그럴 듯 하게 들립니다. 회사를 10년 넘게 다닌 지금 시점에서 20대를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가장 '시간이 많은 시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간을 돈처럼 하나의 자원이라고 하면 '시간 부자'였던거죠. 커리어가 안정되면 시간보다 돈이 더 흔해지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아서 시간의 가치는 점점 올라갑니다. 하루 몇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 생각보다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20대는 어떤 선택을 하든 기회비용은 생각보다 훨씬 적습니다. 커리어가 진행될 수록 (연봉으로 환산되는) 기회비용은 점점 늘어나고 선택은 더 어려워집니다. 1-2년 커리어와 관계없는 일을 하는 것은 분명 낭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종종 시간을 펑펑 쓰던 그 느낌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더 알차게 쓰는 것도 평생 못해볼 무용한 일을 해보는 것 모두 의미가 있습니다.
2020년 5월 14일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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