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없을 때, 회고🤔도 없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내가 배운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전 단계'로 돌아가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데 기록이 있어야 이전 단계로 돌아가 고민할 수 있다. 기록이 없으면 돌아갈 단계가 없었다. 고민할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기록은 '생각과 사고'에 더 큰 영향력이 있다. 생각과 사고는 휘발성이 강하고, 늘 흐름이 있어서 놓치기 쉬운 속성이 있다. 더 자세히 적어보면, 특정 키워드를 떠올린 과정, 어느 키워드를 검색했던 이유, 특정 검색 결과의 페이지를 열어 본 이유, 특정 분류의 서가를 찾아가게 한 고민, 손으로 뽑아 올린 책, 스스로 책의 특정 문구에 밑 줄을 그었을 때의 감정 같은 것들은 그 순간에는 나에게서 행동을 이끌어내지만 그 이후에 다시 기억하기는 쉽지 않다.
처음엔 어떤 아이디어를 내가 스스로 생각해 낸다고 으쓱한 적이 있다. 생각이 잘 흐르다 보면 한 두 번은 잘 맞기 마련이라 더 그렇게 오해했다. 돌이켜보면 어리석었던 시간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머리가 안 돌아갈 때에야 그 이유를 헤아리면서 알게 되었다. 기록이 없으면 무엇을 다시 봐야 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지금 아무것도 기록하고 있지 않다면, 내가 좋아해서 찾아본 것들의 궤적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나에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소재란 호감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내가 키워드를 검색했던 이유, 검색 결과의 페이지를 열어 본 이유, 특정 분류의 서가를 찾아가게 한 고민, 손으로 뽑아 올린 책, 스스로 책의 특정 문구에 밑 줄을 그었을 때의 감정 같은 것들의 그 순간을 써 보는 것이다. 글도, 그림도, 목소리도, 사진도 다 좋다.
기분 좋은 시작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