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재직 시절 에어 조던 1과 조던 점프맨 로고, 윙스 로고의 디자인, 그리고 아디다스로 이직 후 EQT 시리즈를 탄생시킨 피터 무어(Goodbye Peter Moore)가 만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디자이너 피터 무어(Peter Moore/1944-2022)는 신발 업계에서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동하며 무수히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한 분야의 종사자로서 그와 같은 흔적을 남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피터 무어는 실무의 최전선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자신의 회사 What'a Ya Think Inc?를 이끌며 아트 디렉터로서의 활동을 이어갔고, 아디다스 그룹 내에서 대부(Godfather)로 불리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조용히 우리 곁을 떠난 피터 무어의 별세 소식에 나이키와 조던, 아디다스 그리고 신발 업계의 모든 이들이 성명을 발표하며 슬픔을 나누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큰 흔적을 남긴 그지만, 결국 그도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이고 그 끝을 향해 열심히 달렸을 뿐이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비로소 삶과 죽음의 가벼운 경계선과 허망함, 그리고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을 둘러보고, 앞으로의 여생을 살펴보게 마련이다. 비록, 찰나일지 몰라도 잠시나마 숙연함의 시간을 가지며 삶에 대해 생각한다.
그의 작업은 마스터피스로 남아 영원히 존재하리라. 신발 산업에서 큰 족적을 남긴 디자이너이자 아트 디렉터, 대부로서 큰 산이었던 피터 무어의 명성은 영원히 변치 않을 테고, 그 누구도 함부로 넘어설 수 없으리라.
피터 무어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 영면하기 직전까지 새로운 신발을 생각하고 후배들을 생각했을 테다. 수고하셨습니다, 영면하소서. Goodbye Peter Mo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