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글쓰기]
한 달에 한 편, 글을 씁니다.
기획자로 커리어를 밟아가며 느낀 점들을 가감없이 풀고, 기록합니다.
작성일 : 2020. 3. 11
Title 0. 내 커리어가 불안해
01.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업무량을 꾸역꾸역 소화해가면서 나를 불태워 온 지도 1년 반이 다 되어간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신입에게 맡길 수 없는 업무들을 척척 맡기면서 그만한 책임까지 요구한다. 돈은 그만큼 안 주면서.
아닌 게 아니라 번-아웃이 왔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내 커리어에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앞으로 나는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연봉은 정말 많이 받을 수 있을지,
좋은 회사에 갈 수 있을지,
불안감이 자꾸 엄습한다.
02.
다행히도 나는 불안을 해소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바로 '글쓰기'다. 나는 항상 글로 감정을 풀어내고, 생각을 정리하고, 방향을 설정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많이 힘들어한다. 심지어 내가 왜 힘든지도 모른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내가 모를 때도 많다. 나중에야 깨닫는다. 그걸 알아차릴 때도 글로 느끼고, 또 글로 풀어낸다. 참 둔하다.
어쨌든 이번에도 이 불안을 글로 해결해 보려 한다.
03.
머릿속에 맴도는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미궁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그 종착점은 언제나 같다.
단테에게 베르길리우스가 있다면 나에겐 글이 있다. 매일 커리어 고민을 풀어내면서 내가 정말 불안해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 어떻게 가야 할지 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