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100번의 제안 중 99번은 거절당한다.”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은 분은 저와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었을 것입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설명했는데, 동료나 상사가 시큰둥하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별로라고 말해서 답답하고 서운했던 경험들이 있을 거에요. 심지어 부정적인 답변을 들으면 불쾌한 기분마저 듭니다. 다시는 비슷한 얘기를 꺼내지 않거나 또는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이런저런 논리로 깎아내리며 소심하게 복수하는 경우도 있죠. 이렇듯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할 때 누구에게나 심리적으로 힘든 일이 바로 ‘거절당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제가 하는 일은 100번 중에서 1번 받아들이도록 제안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머지 99번은 모두 부드럽게 또는 거칠게 거절당할 운명입니다. 처음에는 제 아이디어가 모두 받아들여질 것이라 착각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것은 상대 탓이지 아이디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죠. 그렇게 생각하는 게 스스로 위안이 되고 심리적으로 편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대의 탓이 아닌 저의 미숙한 제안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의욕을 잃었을 것이기에,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본능이 작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거절에도 불구하고 제안을 멈추지 않았기에 ‘거절당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생겼고, 아이디어의 본질적 가치는 아이디어 자체의 탁월함이 아닌 ‘거절을 받아들이는 용기 속에서 실행하는 힘’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죠. 그래서 앞으로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젊음이 갖춰야 할 준비물은 바로 ‘거절당할 용기’이며 거절에 굴하지 말고 끊임없이 제안해야 합니다. 직장이 아니라도 거절의 현장은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습니다. 그런 현장 중 하나가 전단지를 나눠주는 곳이죠. 지하철 입구, 출구, 출근길, 점심시간, 퇴근길에 우린 정말 많은 전단지를 받습니다. 이제 막 개업한 헬스클럽에서 식당까지, 젊은 학생부터 나이든 어르신까지 다양한 분들이 전단지라는 제안을 던지죠. 우리는 보통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을 듣다가 갑작스럽게 그런 전단지 제안을 받게 되고, 싸늘하게 거절하거나 어쩔 수 없이 종이를 받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제안과 거절의 흔한 현장이죠. 하루 동안 전단지를 모두 받는다면 아마도 서른 장 이상이 될 것입니다. 대다수의 전단지는 제대로 읽히지도 않은 채 버려집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받은 종이를 다시 어딘가에 버려야 하므로 전단지 자체를 받으려고 하지 않죠. 이렇듯 전단지를 제안하는 입장과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입장 사이에는 큰 틈이 있습니다. 제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전단지를 뿌리는 것과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가 제안하는 수많은 아이디어도 어쩌면 길거리의 전단지와 같은 처지일 것입니다. 아이디어가 전단지와 닮았다고 하는 것은 다음 이유 때문입니다. 우선 거절의 원인보다 제안의 결과에 더 신경을 씁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모른 척 지나갈 수 있지만, 나눠주는 입장에서는 하나의 제안이기에 거절당하면 심리적으로 좋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들에겐 나눠줘야 할 전단지가 있고 그것이 개인 수입이나 사업 생존에 영향을 주겠죠. 그런데 그분들의 절박함은 현장에서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거절의 원인을 자신의 시야로 국한할 때는 왜 거절하는지 그 이유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아이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사람이 거절의 결과에만 신경 쓰게 되면 거절의 이유는 보이지 않고 심리적으로 상처만 받게 됩니다. 설사 거절당한다 하더라도 전단지는 여전히 뿌려질 것입니다. 장사가 잘 안 되거나 이제 막 창업했다면 전단지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죠. 가게 주인으로서는 100장을 뿌려서 단 한 명의 손님이라도 온다면 전단지의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99장을 거절당한 것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아이디어 제안도 마찬가지입니다. 100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단 1개의 아이디어만 채택되어도 아이디어 제안 자체는 그것만으로 높은 가치가 있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루를 보내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아이디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조직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전단지가 계속 필요한 것처럼요. 우리도 어쩌면 99번 제안을 거절당하는 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막상 제안할 때는 늘 거절당할까봐 두렵습니다. ‘이걸로 충분할까? 할 수 있을까? 거절당하면 어쩌지? 쪽팔리면 어쩌지?’라는 짐작들이 마음에 가득찹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을 두려워하죠. 결국 제안과 실행 대신 침묵과 회피하게 됩니다. 만약 인생을 사는 동안 거절당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면 ‘거절당할 용기’를 애써 키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기에 여러분은 직장에서 끊임없이 제안해야 하고, 작은 장사를 하더라도 손님에게 계속 제안해야 합니다. 늘 거절당하는 순간을 직면해야 하죠. 피할 수 없다면 정면으로 부딪쳐보면 어떨까요? 지금 이 자리에서 다음 번 무대를 위해 연습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거절당하면 정말 큰일 나는 것일까? 하늘이 무너질까? 내가 다시 일어서지 못할까?’ 이런 생각들을 정면으로 부딪쳐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종이 전단지를 받는 것처럼 여러분도 아이디어 전단지를 뿌려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큰일이 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절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거절 좀 당해도 하늘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더 빨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더 빨리 알았다면 이십 대 시절 짝사랑에게 고백도 제대로 했을 것이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해보고 싶은 일을 신나게 했을 테고, 인생을 바꿀만한 새로운 도전도 과감하게 시도했겠죠. 거절의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가 더 위축되고 어쩌면 다시 못 올 기회를 놓쳐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생각만 하고 거절이 두려워 안타깝게 흘려보낸 제안들이 없는지요?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면 작은 것부터 제안해보세요. 거절을 당해도 결국 성장하는 것은 바로 자신입니다

거절당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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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31일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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