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팔아 대학 보낸 자식이 대기업을 퇴사했다]
“재현아, 왜 좋은 직장 나와서 굳이 이처럼 폐쇄적인 시장에서 고생을 사서 하려고 해!”
어머니의 반대는 예상보다 거셌다. 본인처럼 힘든 일은 시키고 싶지 않아 키우던 소를 팔아 해외 유학까지 보낸 아들이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나와 농가와 관련된 사업을 하겠다니 억장이 무너졌다. 안재현 대표는 다시 한번 자신이 생각하는 사업을 설명해 드렸다.
“엄마, 단순히 농장을 운영하는 것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에요. 한우 농가와 투자자들을 연결할 수 있다면 소를 키우시는 분들이 고금리 대출로 힘들어하지 않고 저처럼 안정적인 투자처를 사람들에게는 송아지가 좋은 투자처가 될 거예요.”
어머니는 농가를 더 키우고 싶다가도 높은 이자율 때문에 매번 좌절했던 일이 생각났다. 아들의 거듭된 설득에 어쩌면 한우 농가를 좋은 투자처로 생각하고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고질적인 한우 농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대견스러웠다.
‘아무리 힘들어도 소 팔아서 아들 대학에 보낸 보람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