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려’는 이소은 아버지인 이규천씨가 만든 마법의 주문이다. 그는 자신의 책 ‘나는 천천히 아빠가 되었다’에서 이 주문을 소개한다. “우리 가족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잊어버려’다. 작은 딸이 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풀이 죽은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 큰딸이 손끝이 터지도록 연습하고도 입상하지 못했을 때, 나는 딸들에게 수없이 ‘잊어버려’라고 말했다. ‘잊어버려’는 내가 한 실수와 판단착오에 따른 고뇌에 빠지지 않고 나를 용서하는 동시에 후회의 늪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진정제와 같다."
"내가 알던 세계가 깨져야, 새로운 걸 볼 수 있으니까.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게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그 결정이 맞는지 고민하지 말고, 결정하고서 그걸 옳은 결정으로 만들라는 것. 미국이란 낯선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경계선에 서서 나를 찾아가는 것. 그게 나한테 가장 좋은 성장의 길이란 생각이 들었다."
"엄마 아빠는 늘 이런 것들을 많이 주셨다. 힘든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라는 말씀보다, 다른 세상을 보게 해주셨다."
"언젠가 엄마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책으로 꼭 내고 싶다. 로스쿨 2학년생일 때 엄마에게서 온 메일엔 이런 구절이 있었다. ‘우리 매일매일 꾹꾹 눌러서 살자.’ 아빠는 아빠 삶이 녹아들어 있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소은아, 인생은 많이 노력하고 많이 감사하고 많이 사랑하면 돼.’ 정말 맞는 말 아닌가. 이것 외에 우리 인생에 뭐가 더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