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치 있는 일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어느날 친구가 나에게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고 싶다고 했다. 친구는 되물었다.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나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스타트업 관련 강의를 들으면 미션, 비전, 핵심가치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설정하는지 가르쳐준다. 이를 열심히 배운, 이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초기 스타트업은 자신들의 제품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심사숙고하며 고민한다. 그런데 나는 이게 잘못된거라고 생각한다. 가치는 제품이 만들어진 후, 미래에 해석되어지는 것이지 미리 계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애자일을 공부하다 보면 내가 지금까지 무언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깨달음을 준다. 사용자는 정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우선 사용자에게 답안을 보여주고 맞는지 틀린지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틀렸으면 다시 고쳐야 한다. 제품을 빨리 배포하여 사용자에게 전달하다 보면 여러 정보를 얻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치의 자세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나는 아직까지 가치가 전달된 제품을 만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니 지금 상태에서 나에게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는 답밖에 할 수 없다. 나에게 가치는 그저 삶이고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