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인간관계가 처참할 정도로 단순해진다. 일단 먼저 연락오는 사람의 숫자가 굉장히 줄어든다. 물론 내가 duende도 없고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측면도 있지만 어쨋든 예전보다 훨씬 단순해진건 사실이다. 그리고 내가 자주 연락을 하는 사람의 숫자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시간 자체가 점점 더 희소한 자원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의 시간당 비용은 점점 비싸지고 있다. 누군가를 만나서 점심, 저녁을 먹는다는 것은 꽤 이미 꽤 부담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이건 상대방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누군가 나를 만나기를 원하면 최대한 시간낭비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노력한다. 엄밀하게 계산하지는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나한테 연락이 자주 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필터링을 하는듯 싶다. 비즈니스 관계가 아니고서야 내가 연락을 더 많이하는 비율이 높으면 아주 친한 관계가 아니고선 크게 의미가 없는 관계라고 생각을 하고 그 반대는 내가 더 노력을 해야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특히 주말) 저녁 약속을 당일에 취소하는 사람은 다시는 연락을 하지도 않고 기억속에서 없애는 과정을 거친다. 근데 이게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도 30살을 넘어서면서 나보다 더 심하게 관리를 하면하지 아무나 만나고 다니면서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다. 내 소중한 시간을 위해서는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들 외로워하나 싶기도 하다.

내 삶을 침범한 ‘약속 갑질’, 받은 대로 돌려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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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9일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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