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말고 지혜롭게 살아가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

세상이 속임수와 음모, 배신이 가득하니 나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할까? '아니다! 속지말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지혜>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극찬한, 인간 본성과 관계에 대한 최고의 통찰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고등학생 때였어요. 누님께서 '내용이 괜찮으니까, 한번 읽어봐'라며 주셨어요. 그때 단서가 달았는데, '너무 깊게는 생각하지마'였습니다. 왜냐하면 흔히 이 책을 마키아벨리즘에 가까운 책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마키아벨리에 대해서도 지금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이 책에 대한 평가, 즉 마키아벨리즘에 가까운 책이라는 평가도 다시 한 번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일단,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예수회의 신부님이셨어요. 그가 과연 '남을 속이면서 승리를 쟁취하라'는 목적에서 이 글을 썼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얻어야 될 가치는 사실 '지혜'입니다. 이 지혜의 가장 중요한 바탕은 뭐냐 하면 내 몸과 마음을 지키는 것이거든요. 나의 지혜로 현명한 판단으로 나와 나의 가족들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험한 세상에 살아가기 위해서! 그렇다면 이것은 나의 승리를 위해서 나의 명예를 얻기 위해서 남을 이기고 남을 속여라는 뜻이 아니라, '속지 마라! 세상은 이런 곳이니까, 이런 세상에서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속지 않는 사람이 되라'라는 뜻이겠죠. 그가 왜 이런 책을 썼을까? 당시 상황을 한번 살펴보죠. 저자가 활동했던 17세기 스페인 귀족 세계는 겉으로는 화려함을 과시했으나 안으로는 속임수와 음모, 배신이 가득했던 시기였습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렸던 스페인이 이제 점점 퇴락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오히려 반대로 바로크 문화가 열리고 스페인 귀족 사회는 훨씬 더 화려해지고 문화(사교, 예술, 문학 등)가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정중한 궁중 행동지침만 가득했을 뿐, 지혜로우면서도 현실적인 선택에 관한 실용적인 가르침이 부족했습니다. 그라시안은 많은 함정과 악한 행동을 미리 경고하면서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는 손에 잡히는 지혜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유럽의 모럴리스트들은 성구, 경구를 가져와서 이야기하는 굉장히 도덕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들만 했던 거죠. 소위 말해서 뻔한 이야기들, 발타자르 그라시안는 그런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또 어려움이나 난관이 닥쳤을 때 그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라!’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오늘 낭독하는 책은 <현대지성>에서 나온 - 독일어가 아닌 - 스페인어 원문 완역본입니다. 김유경 님이 옮기셨고요. <현대지성 클래식 46> 책입니다. 사람을 얻는 지혜 낭독을 시작하겠습니다. #발타자르그라시안 #오디오북 #잠잘때듣는말씀

발타자르 그라시안 "속지 말고 지혜롭게 살아가라!" #사람을얻는지혜 #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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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9일 오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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