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플랫폼에 대한 단상 (1)

커리어에 도움되는 아티클 393 ※ 오늘 이야기는 채용 플랫폼과 기업 리뷰 사이트, 그리고 커뮤니티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는 회사에 현재 재직 중이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회사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계신 특정 누군가를 겨냥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오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나잇값 못하는 철없는 아저씨의 궁시렁이라고 너그럽게 이해 부탁 드립니다. 그래도 이글을 읽고 화가 나거나 하는 분이 계시다면 시원하게 욕해주셔도 좋습니다. 오늘은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이 시대의 채용 플랫폼에 대한 짧고 얕은 생각에 대해서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1) 채용 플랫폼 채용 담당자라면 여러 채용 플랫폼에 채용 공고를 등록하고 계실 듯 합니다. 특히 자사 홈페이지가 없거나 자체 채용 채널이 없는 회사라면 더욱 채용 플랫폼에 등록하는 공고에 의존하는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이렇듯 회사 채용에 부족한 인프라를 지원해 주는 것은 채용 플랫폼의 순기능 입니다. 저도 1세대 채용 플랫폼 회사에서 4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근무하는 동안 이렇게 다른 회사 채용에 기여한다는 점이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게 만들었죠. 반면, 공고를 등록하고 노출하거나 공고를 노출하여 채용이 되었을 때 채용 플랫폼이 요구하는 플랫폼 이용 수수료는 채용 담당자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특히 위에서 이야기한 물적 인적 인프라가 부족한 회사에서는 막대한 플랫폼 이용 수수료 부담을 안더라도 채용 플랫폼 도움 없이는 채용이 어렵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고 코 찡긋 눈물 훌쩍이며 채용 플랫폼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채용 플랫폼 이용 수수료가 잘 못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업이 생존하거나 이윤을 창출하여 성장을 만들기 위해 수익 모델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채용 플랫폼에서 어떤 기준으로 이용 수수료를 책정하는지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어떤 일이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업에서 제품 또는 서비스를 판매할 때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에 합리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인 가치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비용에 상응하는 만족을 얻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모수의 고객이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채용 공고를 무료로 등록하고 노출할 수 있는데, 채용 공고 노출 후 언제가 되더라도 채용 플랫폼을 통해 지원한 사람이 채용되면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내야 하는 구조가 있습니다. 제법 합리적이라고 보이죠? 채용 공고를 노출하기 시작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확하게는 우리 회사 채용 공고를 등록한 이후 다른 회사 채용 공고가 등록되면) 채용 공고가 등록된 페이지에서 공고 위치가 점점 페이지 아래로 내려간다는 점입니다. 여기까지 내용도 합리적으로 보이죠? 그런데 맹점은 채용 공고가 어느 위치에 있어도 채용 공고가 노출된 시점에 채용 플랫폼을 통해 입사 지원한 사람이 채용된다면 똑같은 채용 플랫폼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해가 어렵다고요? 채용 공고를 등록하고 노출하는데 수수료를 받는 채용 플랫폼이 있습니다. 채용 공고를 노출하는 위치에 따라서 다른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채용 플랫폼을 방문하는 사람에게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공고를 노출하고 싶다면 그만큼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양에 비례해서 비용을 받는 구조가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채용 공고 노출 후 언제 채용이 되더라도 같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플랫폼은 어떤 논리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채용 공고가 노출 되는 위치에 따라서 합격자 발생 수수료도 달라져야 하는 구조가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물론 채용 플랫폼에 방문한 잠재 후보자가 검색에 의해서도 채용 공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듭 이야기한 것처럼 인프라가 부족한 기업은 인지도도 부족한 경우가 많을텐데요. 채용 플랫폼 내에서 기업 브랜드로 검색을 해서 입사 지원하는 사람도 적을 것입니다. 잠재 후보자가 직무 분류에 따라 채용 공고를 보여주는 페이지에 노출된 공고를 쭈욱 훓어보다가 마음이 동하는 공고를 발견했을 때 입사 지원할 확률이 높죠. 그렇다면 채용 공고 노출 위치에 따라 합리적인 수수료 구조를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쓰기 싫으면 안 쓰면 되죠.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와 같은 구조로 채용 플랫폼 수수료를 내야 하는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습니다. 순기능이 돋보이려면 전반적인 이용 구조 또한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기업은 고객을 돈벌이로 생각하여 내 회사만 배부르면 그만이라고 여기는 곳이었습니다. 채용이 어려운 회사를 돕고, 구직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소개하는 것이 사명이라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수립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인프라가 부족한 스타트업을 돕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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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1일 오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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