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비법? 그런 거 없어요.

썸네일과 상세 페이지, 그리고 리뷰의 중요도에 대해서는 백 번을 말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인데, 왜 현장에서는 종종 간과되고 마는 것일까. 특히나 사업을 영위하는 당사자와 관계자들이 그런 본질적인 요소를 놓치고 애먼 광고와 협찬에만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걸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로고, 썸네일, 상세 페이지(카피와 사진), 리뷰(특히 자사몰 내부의 제품 사용 리뷰)의 개선과 확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고, 후순위가 아니라 최우선 순위다. 가짜 팔로워, 가짜 방문수, 가짜 조회수로 점철되거나 제품이나 브랜드와 무관한 ‘인플루언서’가 대부분인 바닥에서 협찬을 아무리 해봤자고, 어뷰징으로 검색 결과 순위 상단에 노출되어봤자 제품의 썸네일과 이름이 별로면 클릭을 부르지 못한다. 간신히 광고비를 투여하고 어뷰징을 통해 클릭을 얻더라도, 상세 페이지의 사진과 문구가 별로면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뿐더러, 구매 논리를 만들어주지도 못한다. 대표님들과 결정권자 분들께 이런 직언을 하고 싶다. 부디 미니멀한 요소 하나하나에 좀 더 신경을 쓰고, 그것을 함께 개선해줄 수 있는 파트너와 일하시라. 내부 직원이든 외부 제휴사든 간에 광고비, 홍보비, 협찬으로 해결 아닌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보다는 좀 더 좋은 데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을 파트너로 두셔야 한다고. 기왕 사업을 시작했으면, 취업을 해서 자기의 일이란 걸 갖게 되었으면, 사업 외적인 요소가 아니라 내적인 요소들을 좀 더 아껴주고 챙겨주었으면. + 데이터 분석,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스 해킹…… 바이럴, 뭐가 됐든 다 좋습니다. 실은 ‘비법’이라고 할 만한 건 존재합니다. 다만 사업마다 그것을 행하는 세부적인 방법과 단계가 다를 뿐.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일견 당연해 보이는 ‘방법’은 보기 싫어하면서, 자꾸 ‘비법’만, 지름길만 찾는 건 아닐까요? 심지어 마케팅을 업으로 삼는 마케터들조차도 말입니다. 저도 종종 그런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지겹게 들릴 수도 있지만, 본질적인 것은 진정으로 중요합니다. 그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질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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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1일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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