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로 거듭나기>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의 특징>…지금 이 시각에도 ‘좋은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더 나은 리더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글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리더십 강의도 넘쳐납니다. 명사를 초청해 리더십 특강을 열지 않는 회사가 드물 정도입니다. 몇 년 전부터는 실무진들에게도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구호로 리더십을 교육하는 회사가 많아졌습니다. 조직의 성패가 그만큼 리더, 혹은 리더십에 달려있다는 믿음 때문이겠죠. 그러나 여전히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 어떤 조직도 관리자보다 실무자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겁니다. 리더가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팔로워들이 리더십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면 말짱 꽝일 것이고, 반대로 못난 리더를 팔로워들이 제어하지 못한다면 그 역시 조직을 망치게 될 겁니다. 결국 리더십에 주목하는 만큼 팔로워십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흔히 팔로워십을 “리더를 잘 따르는 것”이라고 정의하곤 합니다. 틀린 표현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만, 전제가 하나 더 붙어야 합니다. 리더가 ‘조직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리더라면 그저 잘 따르기만 해도 충분할 겁니다. 그러나 리더는 의사결정 권한을 지닌 사람일 뿐이지, 모든 의사결정을 올바르게 하는 사람은 당연히 아닙니다. 리더도 사람인지라 때로는 오판을 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팔로워십이 의미를 갖게 되는 순간도 여기서부터입니다. 리더를 무조건 따르는 게 아니라, 리더가 올바른 방향으로 의사결정 하도록 돕고, 때로는 이끌기도 하는 게 좋은 팔로워십입니다. 즉, 리더가 좋은 리더일 수 있도록 영향력을 펼치는 것이죠. 그런데 가만히 보면 팔로워십을 잘 발휘하는 팀원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오히려 리더를 미워하는 게 일반적인 경우죠. 이유도 듣지 않고 딱 잘라서 “무조건 안 돼” 또는 “그건 당신이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 깔아뭉개는 리더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모든 리더에게 그런 결함이 있다고 쉽게 치부하는 건 건설적인 방향은 아닙니다. 리더들이 직원들의 말을 듣지 않을 땐 그 나름의 속사정이 있을 수 있거든요. 통상 리더들은 자신이 맡은 조직보다 상부 조직의 논리에 수긍하고 따라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 조직 내부 방침이나 기준과 어긋나는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생깁니다. 해당 조직의 성과만 놓고 보면 B가 옳지만, 전사적 차원에서는 A가 더 옳은 방향인 것이죠. 이런 불일치는 기업 규모가 커져서 상부와 하부 조직이 층층이 쌓일수록 비일비재합니다. 이를 조직원들에게 적절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 역시 리더의 덕목일 테지만,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때 시야를 그대로 둔 채 바라보면 해당 리더와 조직은 불합리 투성이일 테죠. 그래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팔로워도 더 높은 시야에서 조직을 조망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더가 앓고 있는 고민이 뭔지, 불합리한 주장을 관철하려는 저의가 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리더가 먼저 말하지 않을 때는 솔직한 공유를 요청하세요. 자신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팔로워를 크게 마다할 가능성은 적을 겁니다. 이렇게 리더의 의사결정에 작용하는 여러 요소들과 전후 맥락을 파악하면, 팔로워로서 건네는 조언과 협력이 훨씬 유효해질 수 있습니다. 팔로워라고 해서 시야 수준을 계속 낮게 가져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의사결정의 권한은 리더에게 있을지언정, 현명한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역량은 리더와 팔로워의 구분이 없거든요. 보통 실무를 잘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가 된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실무자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실무자일 때는 영 별로였던 사람이 좋은 리더가 되는 경우도 더러 존재합니다. 좋은 리더로 성장하는 첫걸음이 뭘까요? 그건 바로 ‘좋은 팔로워가 되는 것’입니다. 좋은 팔로워는 실무자일 때부터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을 조망하면서 리더의 시각을 키워온 사람들입니다. 자기 시야에만 갇히지 않고, 리더의 올바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을 해본 실무자들은, 의사결정 책임자가 되어도 자연스레 잘 해내게 됩니다. 좋은 팔로워가 되는 것이 커리어 성장의 기본이란 말인데, 꼭 개인의 성장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도 마찬가집니다. 리더십에 주목하는 만큼 팔로워십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의사결정의 책임은 소수가 질 수 있겠지만, 좋은 의사결정은 결코 한 개인의 머리에서만 나오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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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4일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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