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토돈 CEO "스트레스 많지만 서버 오너들 수익 증가는 좋은 일"

마스토돈의 창업자 겸 CEO 유진 로츠코의 인터뷰 기사예요. 첫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불과 몇년 전이면 스타트업 서비스의 사용자가 급증했을 때 하키스틱 성장, 광고수익에 대한 기대 등을 내포한 이야기를 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유진 로츠코는 "사람들은 우리가 급성장하는 것을 보고 멋지다고 말하겠지만 솔직히 나는 일이 많아지고 급히 꺼야할 불이 늘어나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어요. 다만 그는 늘어난 사용자들이 각 서버 크리에이터(패이트론 기반)들에게 수익화의 기회를 안겨주었고 덕분에 마스토돈도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방면으로 기여한다는 점에서 마스토돈에게 아주 좋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해요. 서비스를 왜 만들었는지 보이는 대목이고요. 잘 아시겠지만 마스토돈은 트위터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서비스입니다. 아직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성장세를 볼 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에요. 마스토돈은 분산형 소셜 플랫폼으로서, 서로 다른 다수의 서버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규칙을 만들어가며 운영하는 서비스입니다. 트위터를 하나의 거대한 원이라고 볼 때, 마스토돈은 점으로 하나의 원을 이루는 서비스고요. 각각의 점은 트위터처럼 거대한 원인데 크기가 작아진 형태라고 볼 수 있어요. 이제 질문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에 참여할수록 탈중앙화 상태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질까요?"라고 물어볼 수 있겠죠. 유진 로츠코 CEO는 이메일에 비유하여 이야기했어요. "이메일 주소를 주로 어떻게 정하나요? 일반적으로 Gmail이 가장 크기 때문에, 믿을만하다고 생각하고 쓰죠. 하지만 저는 Gmail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이메일만 잘 씁니다. 즉 어디에 묶여 있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사용자는 아무도 없어요. 게다가 Gmail과 같은 점유율을 보유한 단일 마스토돈 서버는 없습니다"라고요. 이런 질문도 할 수 있을 거예요. "각 서버의 규칙 자체가 유해하고, 어떤 경우 규칙이 아예 없을 수 있어요. 서버 오너가 악의를 가졌을 수도 있죠. 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유진 로츠코 CEO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려 한다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개인도 그렇지만, 서버들 역시 증오, 혐오, 괴롭힘을 제지하는 규칙을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 나쁜 행위자의 행동을 조정합니다. 스스로 게이트키핑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트랜스혐오,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규칙이 있는 서버가 있습니다. 어떤 사용자가 들어와서 트랜스젠더를 혐오하거나 인종차별을 담은 말을 했어요. 그러면 서버 오너나 모더레이터가 그 사람을 쫓아냅니다. 다른 사용자들도 그 사람을 볼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곧 트위터 창업자이자 전 CEO인 잭 도시(Jack Dorsey)가 또하나의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 '블루스카이' 베타 버전을 론칭한다고 밝혔어요. 사실상 트위터에서 파생된 서비스인데요. 마스토돈이 분산형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가능성을 아주 조금 열어둔 덕에 블루스카이도 자리를 차지할만한 여건이 생긴 거 같기도 합니다.

The Man Behind Mastodon Built It for This Moment

WIRED

The Man Behind Mastodon Built It for This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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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6일 오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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