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에서 자본시장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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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8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였다.
우울한 실적에도 체이펙의 어조는 낙관적이었고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정작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고, 그들에게 신뢰를 주지는 못했다.
다음날 디즈니 주가는 13% 급락했고, 애널리스트들은 부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냈다.
매카시 CFO는 이에 체이펙이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이사회에 보고했고, 이사회는 아이거와 접촉한 뒤 복귀 의사를 확인하고 곧바로 CEO 교체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