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으로 이미 바쁜 상황에서 상사의 지시로 인한 프로젝트가 갑자기 주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팀장은 난감합니다. 자신이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기에, 본인과 협의하면서 일을 진행할 실무자가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는 보통 일을 잘하거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팀원에게 업무가 몰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장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까요? 사실 팀장인 리더로서는 중요한 일을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습니다. 촉박한 시간에 최고의 성과를 내야 하기에 결국 이와 같은 상황이 생기는 것이지요. 그러나 일을 맡게 된 팀원은 처음에야 무리해 가면서 버텨내겠지만, 몇 번 하다보면 지치고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며,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업무 성과마저 떨어게 됩니다. 메인 담당자 1명이 있고 다른 사람들이 서로 도와주겠다고는 하지만, 막상 짐을 들 때는 1~2명이 힘을 살짝 덜 줘도 상자가 들린다는 걸 알면 힘을 빼고 무임승차하는 팀원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팀원 모두가 알아서 서로 돕겠지…’라고 약간은 무관심한 척을 하며 기다려주는 것이 그들을 성장시키고 돕는 방법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반드시 같은 무게감으로 일하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로서 팀장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1️⃣일을 맡게 된 팀원에게 물질적/정신적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업무 담당이 된 팀원의 성취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책임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되어야 합니다. ‘그 업무를 맡음으로써 자신이 얻게 되는 물질적/정신적 혜택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팀원이 ‘본인 힘으로 해냈다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또 본인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독립적 성과 측정으로 합의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는 개인의 성과로 실질적인 보상을 받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내재적 보상이 더 중요하더라도 외재적 동기부여가 부족하면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3️⃣의사결정자(팀장)가 권한위임의 범위를 공유하여 자율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게 도와야 합니다. 자율성은 동기부여의 중요한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범위 내에서 업무를 계획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팀원은 권한을 위임받고 책임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4️⃣일하는 방식(Way)을 정해야 합니다. 수평적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열린 의사소통이 상시 가능해야, 업무 분장이 협의가 되고 모두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팀원 간의 의견과 쟁점들이 건설적으로 대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미팅의 결정 사항은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Way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팀의 집단 창의성으로 해결이 되고 360도로 지원해주는 팀 문화가 형성될 때 팀원은 진심으로 열정을 다하게 됩니다. 5️⃣업무를 내/외부 업무로 구분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부 팀원이 진행할 수 있는 일과 외부 업체가 진행할 업무를 구분해야 합니다. 내부에서 해결 가능한 업무는 무엇이고 관련 부서는 어디인지, 유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선배의 조언 및 관련 문서 등을 참고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합니다. 6️⃣팀의 의사소통 방식과 채널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팀장의 의사소통 방식을 점검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회의 및 미팅에서 팀장의 역할은 리더이면서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입니다. 더 쉽고 경쾌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퍼실리테이션 스킬을 적용하여 팀원 모두의 합의를 이끌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7️⃣업무를 분장할 때, 일이 한 팀원에게만 치우쳐서 다른 팀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해당 팀원에게 업무를 맡기는 것이 미안해서 괜히 과장된 칭찬을 하여 옆 동료들이 오히려 그 직원을 싫어하게 되거나, 팀 내 갈등으로 번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도와줘봤자 저 팀원 고과나 올라가지 나한테 무슨 도움이 되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를 나누고 지시할 때는 업무 별 특성과 강점을 알고 이유와 근거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지시하는 법 [유경철의 자기경영](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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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지시하는 법 [유경철의 자기경영](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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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4일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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