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의 성장스토리와 일상생활에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리스펙트하지만 영리기업으로서의 당근마켓 사업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지금도 여전히 매우 부정적이다. 어떻게 머리를 굴려도 돈을 벌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많이 쓰지만 돈을 써가면서 쓰고 싶어하는 서비스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그야말로 ’혁신적인‘ 그 무언가를 당근마켓내에 새 서비스로 추가해서 수익모델을 추가로 확보하던가, 당근마켓이 가진 트래픽을 당근마켓과는 사실상 별개인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연계해서 당근마켓이 사람을 모으고 리텐션 시키는 역할을 맡고 돈은 새로운 사업아이템으로 벌도록 설계해야 한다. 둘 다 가히 극강 난이도다. 그런데 이번에 과감하게 대표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는 사실만 보면 기대감이 들었지만, 기사 내용을 보고서는 다시 부정적인 생각이 굳어졌다. 스타트업들이 덩치가 커지고 골치 아픈 문제에 부딪히기 시작했을 때 쓰는 흔하디 흔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대표 교체와는 상관없이 이전 대표들이 여전히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반쪽짜리 방안이라 얼마나 새로운 대표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싶고, 언젠가부터 덩치 큰 스타트업들 사이에 유행 혹은 트렌드가 된 행보인데 창업가 대표나 창업멤버가 글로벌 섹션 대표를 맡고 아예 해외로 나가버리는 것을 당근마켓도 그대로 한다. 각종 문제가 터지면 책임은 회피할 수 있고 해외에서 그동안 번 돈으로 편하게 살면서 자식들 유학도 할 수 있고. 물론 당근마켓 대표도 그럴 의도라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보아온 창업가 대표 다수가 그렇게 사는 것을 보아왔다보니 당근마켓이 잘 될 지 의심이 간다. 더구나 덩치 큰 스타트업의 창업가가 직접 글로벌 사업 키우겠다고 호기롭게 나가서 나간 후로 잘된 케이스를 보지를 못했다. 해외 현지에서 한국에서 경험한 성공방정식을 단순히 한국식으로 적용하다가 욕만 먹고 조용히 접은 경우를 더 많이 봤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해외로 사업확장할 때 현지에 대해 잘아는 내외부 인력과 현지인력을 중심으로 조직을 세팅하거나 혹은 아예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시작하는 것과 많이 비교된다.

350억 적자 낸 당근마켓...7년 만에 대표 교체 '구원투수 될까'

조선비즈

350억 적자 낸 당근마켓...7년 만에 대표 교체 '구원투수 될까'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2년 11월 25일 오전 7:56

 • 

저장 8조회 1,68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