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UST KEEP BUYING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합니다. ‘그냥’ ‘계속’ ‘사라’. 세 개의 어휘가 왜 중요한가요? 🅰️우선 두 번째와 세 번째 단어부터 시작해보죠. ‘Keep’은 연속적인 과정이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일이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죠. ‘Buying’은 물론 여기서는 투자라는 의미입니다. ‘Just’라는 단어는 일상적 행위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다른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그냥’ 이것만 해도 괜찮을 거라는 얘기죠. 세 단어가 모인 ‘Just Keep Buying’은 장기적으로 부를 축적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돈을 저축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냥 계속 사라’라는 말 자체에 심리적 동기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나머지 사소한 일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2️⃣투자의 세계에선 ‘그냥, 계속, 사라’가, 유튜브 세계에선 ‘그냥, 계속, 올려라’가, 콘텐츠 업계에선 ‘그냥, 계속, 써라’ 가장 강력한 메시지인 듯합니다. 축적의 힘을 믿고 시간의 진화를 믿고 ‘실행하라’는 것이 포스트모던 사회의 해법일까요? 🅰️대체로 그렇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해롭거나 반생산적인 일을 ‘그냥 계속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행동이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일이라면, ‘그냥 계속하는 태도’는 어디서든 장기적으로 훌륭한 결과를 낳습니다. 3️⃣한스 로슬링은 ‘팩트풀니스’에서 ‘장기 데이터’를 통해 지구공동체의 삶이 항상 더 나아지고 있다고 증명했어요. 사이먼 시넥도 ‘인피니트게임’에서 단기 성패에 발목 잡힌 주주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며 ‘멀리 보고 무한게임을 하라’고 시야를 확장했죠. ‘장기적인 시선’은 우리에게 어떤 힘을 부여합니까? 🅰️현재의 불안을 딛고 묵묵하게 돌파할 힘을 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격언이 있어요. ‘사람은 1년에 할 수 있는 일은 과대평가하고, 10년에 할 수 있는 일은 과소평가한다.’ 멀리 보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그러나 매사에 그런 판단을 내리고 실천하면, 삶에서 반드시 안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제 경험이 보증합니다. 저는 온라인에서 6년 동안 글을 쓰면서 장기적인 관점의 장점을 저절로 깨우쳤어요. 제가 책을 내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그 결과물이 여기 있지 않습니까? 살면서 적어도 한 분야에서만큼은 장기적으로 지속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부가가치가 나올 겁니다. 4️⃣10년, 30년, 40년, 100년 등의 장기 주식 데이터를 보면서 발견한 특이점은 뭐죠? 🅰️기간과 상황이 전혀 달라도 놀랍도록 비슷한 수익률을 보인다는 거죠. 예를 들어 1900년에서 1922년 사이 미국 주식 총 실질 수익률(+128%)은 2000에서 2022년 사이 총 실질 수익률(+124%)과 거의 같습니다. 결과는 흡사합니다만, 시장 체제는 매우 달랐어요. 2000년 미국 주식 시장은 닷컴 버블이라는 역사상 가장 커다란 거품에서 막 빠져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8년에는 금융위기를 맞이했죠. 하지만 장기 평균 수익률은 1900년에서 1922년 사이의 수익률과 거의 같습니다. 모든 장기 수익률이 수렴하는 경향성을 보인다는 사실은 우연으로 돌릴 수 없습니다. 5️⃣사는 타이밍도,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는 것도, 강세장인지 약세장인지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 않고, 그냥 계속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얼마만큼 어떤 주기로 사야 합니까? 🅰️대공황 시기 10년을 제외하고는 2~3년 안에 약세장은 끝났어요. 단기적으로는 가치 평가가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평균적인 결과를 맞죠.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충고는 특정 주식 대신 인덱스 지수를 따라, 가능한 한 자주 사세요. 집세를 내듯 음식을 사듯 쇼핑을 하듯, 습관처럼 사세요. 제 충고가 모호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의도적인 겁니다. 이래라저래라 지시하는 건 소용이 없어요.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6️⃣변동성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매우 철학적으로 들립니다. 🅰️아무런 리스크도 감수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가장 커다란 리스크가 될 수도 있어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기억하세요. 시장은 공짜로 투자자를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주지 않습니다. 위대한 투자자인 멍거도 변동성은 감수해야 한다고 했죠. 7️⃣혹시 변동성에 충격받은 적이 있는지요? 🅰️믿기 어렵겠지만 저는 변동성에 놀라본 적이 없어요. 미국 시장이 하루에 5% 넘게 요동치던 2020년 3월에도 충격받지 않았죠. 저는 그저 “시장은 원래 이렇게 움직이는 거야”라고 계속 되뇌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미래에 놀랄 일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8️⃣은퇴 후 시니어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것은 돈이 아닌 정체성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인가요? 🅰️연구에 따르면 은퇴 이후엔 지출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우리는 생각보다 돈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게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일상의 디테일입니다.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누구와 함께 보낼까? 더는 일하지 않는 상황에서 삶의 목적은 어떻게 찾아야 하나? 이것은 모두 존재론적인 질문이죠. 정체성의 혼란은 계좌에 찍힌 돈으로 해결되지 않아요. 은퇴 전에 준비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질문들입니다. 9️⃣‘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면 가진 주식을 매도해도 좋다고 했어요.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저는 돈과 올바른 투자 방법에 대한 글을 쓰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모든 글의 요점은 하나예요. 원하는 삶을 살라는 거죠. 설마 세상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으로 묘지에 묻히는 게 여러분들의 삶의 목적은 아니겠죠? 돈을 모으는 목적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멋진 핸드백이나 손목시계가 목적이라도 좋아요. 세계 일주 여행이라면 더 좋겠죠. 여러분은 여러분의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써야 합니다. 이보다 더 나은 방식이 있나요?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그냥 계속 사라... 유혈이 낭자 해도" 美데이터과학자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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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그냥 계속 사라... 유혈이 낭자 해도" 美데이터과학자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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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6일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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