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팀원을 비난하기 시작하면 끝장이다.

근래 읽어본 리더십 글 중 가장 좋네요. 리더는 가장 잘하는 사람이 아니죠. 각자 자기만의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팀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요즘 들어 저도 다른 팀원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고, 대신에 제가 잘하는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결과가 좋을 땐 모두 싱글벙글입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터지면 '내가 저 사람보다 잘하고, 나라면 저러지 않았을텐데' 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팀원 개인을 탓하게 되는 것이죠. 마음 속으로 그럴 수도 있고, 그 마음이 말이 되어서 바깥으로 돌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훌륭한 개인이었으면 문제가 없었겠죠. 결국, 그 잘못은 리더의 책임입니다. -- 리더는 곧 책임지는 자다. "리더는 리더 나름대로 팀원들이 역량이 떨어지거나 일을 잘 안 하려고 하거나, 혹은 자신을 존중하거나 업무에 협조하려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럴 때 필자가 신임 리더의 말을 시간과 공을 들여 충분히 들어준 후에 하는 첫 번째 말은 ‘이 일은 당신의 책임입니다’라는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의 반응은 ‘억울해’ 한다. 이게 어째서 내 책임이냐고, 잘못한 것은 저들인데 왜 나에게 뭐라고 하냐는 것이다. 이들이 자신의 책임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책임’과 ‘잘못’을 혼동하기 때문이다. ‘fault’와 ‘responsibility’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한 잘못이 리더에게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을 해결할 책임이 리더에게 있다는 것이다. 조직의 문제를 리더가 책임 지고 해결하려 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있는 개인은 없다." "리더가 책임을 져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직의 문제는 언제나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온전히 책임지지 못하는 리더는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서 찾는다. 역량이든 태도든 열정이든 문제는 언제나 그 ‘개인'에게 있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애초에 훌륭한 개인이었으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에서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구조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하면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한 개인의 무능력함과 열정 없음에서 눈을 돌리면, 그가 바쁜 일상 업무에 치이고, 하락하는 실적에 압박감을 느끼고, 상사의 평가와 피드백에 좌절하고, 타 부서의 업무 협조를 받는데 위축되고, 이러저러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리더가 책임짐으로써 팀십(Teamship)을 세울 수 있다. 각 개인들은 문제가 생기면 서로를 비난하기에 바쁘다. 상대가 업무 공유가 잘 안 되고 역량이 떨어지며, 열심히 하지도 않고 태도도 안 좋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은 모두 리더의 책임이다."

19화 권력의 맛, 리더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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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6일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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