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로써의 인공지능에 대한 단상.

2010년대 초반에 삼성에서 일할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의 부장님은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워드, 엑셀을 잘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선택은 손이 빠른 저를 자신의 자리에 앉게 하고 아바타마냥 일을 시켰습니다. (물론 저는 덕분에 일은 빨리 빼우긴 했습니다) 그가 원하는 결과물을 그의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컴퓨터를 작업해주는 제가 좋아보였을 것 같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는 경쟁력을 잃고 빠르게 도태되었습니다. 그가 처음 일할 때는 컴퓨터 스킬이 없어도 되었겠지만, 어느 순간 컴퓨터 스킬 없이 좋은 속도로 일하기 어렵게 되었을 겁니다. 요즘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이 비슷합니다. 우리 시대는 인공지능없이도 성과가 났지만 미래에도 과연 그럴까요? 이번에 디퓨전(AI)를 사용해서 만든 ART물이 입상하는 등의 사건에 꽤 화제가 되었습니다. AI가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고, 제작자가 AI를 이용해서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키워드를 넣을지, 리터치를 어떻게 할지는 모두 사람의 몫이지만 굉장히 빠르게 ART물을 만들어냈습니다. 툴로써의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지, 어떻게 배울지 고민해야하는 시대가 곧 오지 않을까 합니다.

AI로 그린 그림은 창작품일까 아닐까?

AI타임스

AI로 그린 그림은 창작품일까 아닐까?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2년 11월 28일 오전 11:28

 • 

저장 3조회 90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