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라이프스타일이 되다

먹고 죽는 술에서 취향의 술로 먹고 마시고 죽는 시대의 죽음을 담은 바 있다. 과거 대한민국에서 술의 의미는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 먹고 죽는 것이었다. 이제는 취향이 다양화되면서 힙하게 마시는 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실제 SNS에서도 #홈술 #혼술 #위스키 #와인 과 같은 키워드가 늘면서 술이 취향이 되고 있다. 술의 의미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 *이전 글 <먹고 죽는 술의 죽음을 기리며> https://brunch.co.kr/@jinonet/106 ㅡ 1️⃣ 알콜, 설탕, 칼로리가 없는 술의 등장 무알코올·무설탕·제로칼로리가 술과 결합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 8월 1억캔을 돌파했다.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은 지난해 기준 386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5년 기준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설탕 소주 제품 ‘처음처럼 새로’는 두 달 동안 1400만병 판매됐다. ‘진로토닉제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8% 성장했다. 2️⃣ 고급 술을 마트와 편의점에서 홈술·혼술 트렌드와 함께 와인, 위스키, 수제맥주 등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 싱글몰트 위스키 누계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이상 신장했고 수제맥주 매출도 70% 이상 뛰었다. CU에서도 올해 위스키 매출이 전년 대비 137% 신장했다. 프리미엄 소주의 인기에 힘입어 GS25는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원소주 스피릿 특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3️⃣ 섞음주의 시대 ‘섞어 마시는 술’의 1세대는 폭탄주였고, 대중에게는 소맥이었다면 요즘은 하이볼이다. 술을 섞어 ‘섞음주’를 만드는 ‘믹솔로지(Mixology) 시대’이다. 이 방식은 집에서 즐기는 홈술이나 홈파티에도 잘 어울려 하이볼이나 진토닉을 섞어 마신다. 진저에일이나 소다수 등 섞기 위한 음료들도 이전에 볼 수 없던 다양한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 수제 맥주의 열풍 이후, 막걸리와 한식의 페어링으로 전통주는 ‘힙한’ 것이 되었고 와인과 위스키 등 다양한 고급주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들은 ‘술의 경험’에 돈을 쓴다. ‘부어라 마셔라’하는 음주 문화에서 벗어나 적당히 마시며 분위기를 즐기려는 니즈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30 세대의 술자리는 시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문화의 단면이다. 술을 마시고 취하는 행위보다 술을 맛있게 마시는 행위에 눈을 뜨고 있다. 이들의 변화로 앞으로 술 문화는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될 것이고 점점 더 다양한 행태로 진화하며 이들 시장도 점점 커질 것이다. 이 변화를 주목하고 지켜보면 비즈니스나 마케팅의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 기사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1185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2년 11월 29일 오후 12:3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