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나 적게 버는 사람이나 할 것 없이 돈이 없어서 생활이 빡빡하다고 말한다. 직장생활할 때 무능하고 일 못해서 사람들이 뒤에서 월급루팡이라는 소리를 했던 어떤 부장 팀장도 연봉에 보너스까지 세전으로 연소득 1억 2천을 넘게 받으면서도 술자리에서 연봉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자기는 돈 나갈 일이 많아서 항상 돈이 모자란다면서 최소 1억 5천은 받아야한다고 말해서 나를 포함 주위사람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만든 적도 있다. 돈을 많이 벌고 욕심을 내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행복은 돈에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결국 이중적이거나 모순적인 행동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리고 돈이 모자라고 부족하기 때문에 더 나은 삶을 향해 돈을 더 벌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돈은 행복의 중심이 아니라는 말은 그 자체로 폭력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정도 돈을 벌면서도 돈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돈이 모자라서가 아니라는 거다. 돈을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쓰는게 문제다. 자기 능력을 넘어서 탐욕을 부리니 당연히 돈은 모자라게 되는 것인데, 아이러니한 것은 탐욕을 맞춰줄만큼 돈을 벌게 되면 그 사이에 더 많은 탐욕을 부려서 또 돈이 모자라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는 점이다. 돈을 버는 것을 돈을 쓰는 것과 딱 붙여서 단단히 엮어놓으니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느정도 수입이 선을 넘게 되면 이 둘을 서로 연동해놓지만 버는 것과 쓰는 것의 기준을 각각 떨어뜨려놓아야한다. 버는 것은 지금 내 수준보다 높게, 쓰는 것은 지금 내 수준보다 낮게 기준을 잡아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해야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올라가고 크던 작던 버는 것이 더 많으니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마치 매출과 수익의 개념처럼 말이다. 당연히 나 역시 그렇게 살고 있다. 나이 마흔에서야 집안빚 다 갚고 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부모님 부양과 여러번의 아버님 수술과 병환도 계속 챙겨야했지만, 내 생활을 유지하면서 그 사이 내 집도 마련했고 소액이지만 투자도 하고 있다.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벌기 전에 먼저 쓰는 것부터 줄여야 돈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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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5일 오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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