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다고 불편하게 만들면 안 됩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화면 하단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마음에 드셨나요? 의견을 들려주세요'라는 피드백 요청을 받아보신 적이 있나요? 웹에 접속했을 때 튀어나오는 팝업처럼 습관적으로 창을 닫을 때가 많을 겁니다. 저는 의견을 남기더라도 달라지는 점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로 한 서비스에는 피드백을 남기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왜 많은 사용자가 팝업창, 피드백창을 닫을까요? 넥슨 인텐리전스랩스에서 작성한 글에서 몇 가지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이 아니더라도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각색했습니다. [평가 요청이 불쾌한 이유] 1️⃣ 반복적으로 요청을 받아서 2️⃣ 흐름이 끊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3️⃣ 강요하는 느낌을 받아서 4️⃣ 리뷰를 남겨도 내 의견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5️⃣ 귀찮은 일을 시키는 느낌을 받아서 6️⃣ 아직 평가하기에는 익숙하지 않은데 요청 받아서 7️⃣ 나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일을 시켜서 [ 큐레이터의 문장 🎒 ] 4️⃣ 리뷰를 남겨도 내 의견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마켓컬리를 이용하다가 저는 이용 빈도를 줄였습니다. 오아시스나 다른 새벽배송 대체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포장을 뜯고 분리수거할 때마다 올페이퍼 챌린지가 무색하다고 느꼈던 적이 많습니다. 사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배송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집 대문 앞에는 계단이 있는데, 마켓컬리 배송은 항상 계단 끝에 놓여 있습니다. 계단 안쪽에 박스를 두면 필로티 구조라 비를 안 맞는데 꼭 계단이 끝나는 지점, 도로에 가까운 쪽에 둔 탓에 비가 오면 비를 그대로 맞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비에 젖어 흐물흐물해진 박스를 뜯다 보면 올페이퍼 챌린지가 무색합니다. 고객센터에 몇 차례 당부를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괜찮았지만, 소나기가 오거나 며칠 전에 눈이 왔던 날에는 굳이 하얀 눈 위에 박스를 두고 갔습니다. 필로티 아래까지는 불과 30cm 차이였죠. 리뷰를 남겨도 달라지지 않으니 쿠폰을 줘도 서비스를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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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5일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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