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보기에 증권사 프론트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혈기왕성하고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생각보다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삶의 태도다. 나는 모름지기 프론트에 있다면 프론트라인, 즉 전쟁터의 최전방에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마음가짐으로 커리어를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배주의에 빠져 있을 것이라면 말 그대로 좀 뒤로 빠져주는 게 프론트라는 조직 전체를 위한 최소한의 양심이지 않을까. 이러한 패배주의가 무서운 이유는 게임을 제대로 시작도 해보기 전에 스스로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요새 사람들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려있다. 그런데 사실 축구를 비롯한 모든 게임은 8할이 기세다. 손자병법에서도 이러한 세(勢)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세가 눌리면 이미 절반은 지고 들어간 게임이다. 전쟁을 나가면서도 군사들의 사기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조직에 있어서 패배주의가 더 치명적인 이유는, 이것이 전염병과도 같아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어느 순간에서나 기세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겁을 먹고 '안 되면 어떡하지?' 혹은 '포기하면 편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선택은 두 가지뿐이다. 그러한 그릇된 생각을 고쳐먹고 돌파해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거나 혹은 아예 깨끗이 포기하고 자리를 내주거나.

'포기하면 편해'라는 생각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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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면 편해'라는 생각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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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6일 오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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