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수익 모델을 ▲한국 방송사의 외주제작 ▲글로벌 OTT의 외주제작 ▲IP 보유 제작 총 3가지로 분류하고 'IP 확보'및 자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방송사의 외주제작은 제작비의 70~80%를 방송사가 회수해 제작사들이 가장 지양하는 모델이다. 제작사가 기타 비용을 협찬·PPL(간접 광고)등으로 상쇄해야 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바로 적자를 얻는 모델이라는 것. 제작비 중 일정 비율을 보장하는 대가로 방송사에 IP의 전권을 양도하기 때문에 부가 수익 판권에 대해서는 총 이익률 기준 7% 미만의 낮은 수익률을 얻는다.
보다 개선된 모델이 글로벌 OTT의 외주제작이다. 지 연구원은 "오징어게임,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유명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이에 해당한다"며 "1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면 OTT 사업자로부터 115억원을 전액 사전 투자받는다"고 설명했다. 제작사는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첫 번째 모델과 마찬가지로 부가적인 수익을 얻기는 어렵다.
지 연구원이 강조하고자 한 것은 'IP 보유·제작 모델'이다. 그는 "직접 제작도 하고 IP도 가져가는 구조"라며 "돈을 넣으면 모두 내 것이 되기 때문에 자본력이 중요하다. 돈이 있는 대형 제작사들이 택하는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본력이 있는 '스튜디오 드래곤' 같은 경우만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콘텐츠가 성장하며 자본력이 부족한 제작사들도 해당 모델로 진화 중"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