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문학계를 강타한 전복의 키워드는 ‘후회, 슬픔, 적응’이었다.

2022년의 끝에서, 전 세계 2만여 명의 후회를 분석한 ‘후회의 재발견’의 대니얼 핑크 같은 사려 깊은 미래학자를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 제자리를 맴도는 반추로 괴로워하지 말고, 내일을 위해 ‘후회를 최적화’하라고 다정한 미래학자는 충고한다. 유한한 시간을 바라보는 슬픔과는 달리, 후회는 시간을 자의적으로 뒤섞는 고도의 스토리텔링 활동이다. 후회를 뒤집어 보면 우리가 삶에서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반성 후회는 안정의 욕구를, 대담성 후회는 성장과 경험의 욕구를, 도덕성 후회는 선함의 욕구를, 관계성 후회는 사랑과 친절의 욕구를 드러낸다. 2만여 명의 경험담에서 추출된 가장 보편적인 후회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였다. 부디 다가올 2023년에는 그 일을 하라!

[김지수의 서정시대] 삶이 재난 영화 같을지라도... 친절하라, 경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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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서정시대] 삶이 재난 영화 같을지라도... 친절하라, 경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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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6일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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