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의 아빠>

안녕하세요 ‘도다'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아빠 곽도영입니다. 요즘들어 많은 분들께서 저를 “도다 아버님”이라고 불러주셔서 오늘은 왜 제가 ‘도다’의 아빠라고 항상 인사를 하는 지 소개하는 겸, 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도다의 아빠로 소개하는 이유 대부분의 파운더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제로(0)인 상태에서 성장시켜나가는 과정은 육아와 굉장히 닮아있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갓난아기로 시작해서 점점 성장해서 이유식을 먹고, 걸음마도 하면서 성장해 나가죠. 스타트업 역시 처음에는 코파운더들끼리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일들을 다 하고, 고객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이유식(인사이트)를 먹고, MVP제품을 만들어나가며 걸음마도 하면서 성장해 나가요. 파운더들에게 자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은 한 명의 아기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제가 도다의 아빠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것은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어요. 창업한 스타트업의 부모로서, 떳떳하게,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저의 다짐에서 비롯 된 소개예요.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고, 자식 앞에서 떳떳하게 행동하려 하듯이 말이죠. 저희가 창업할 때 대표의 도덕성 문제로 인해 회사가 휘청이는 일, 사내에서 벌어지는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들이 수면 위로 많이 드러나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경우가 많았어요. 연신 뉴스에 나오는 그런 일들을 보면서 저희 아이, ‘도다'에게 떳떳하지 않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삶의 마음가짐 저는 어릴 적부터 “꿈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어요. 저에게 있어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은 일종의 인생을 관통하는 초목표이자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을 때,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삼촌과 이모들을 많이 선물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제가 혹여나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에 대한 상상을 하다가 나왔는데요, 그럴 때 제 아이가 충분한 보살핌과 가르침을 받지 못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걱정이 되었어요. 그런 상황이 안 벌어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벌어질 때 저를 기억하고, 저를 아껴주는 사람들이 제 아이의 곁을 지켜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제가 부재했을 때에도 제 아이를 사랑해줄 수 있는 좋은 삼촌과 이모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바라볼 때에도 제 아이를 위한 좋은 삼촌과 이모인지의 여부를 가장 큰 기준으로 세워놓고 있습니다. 좋은 삼촌과 이모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삼촌과 이모는 제가 결혼식에 부르고 싶은 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게 있어서 결혼식은 ‘좋은 아빠'라는 제 인생의 가장 큰 챌린지로 향하는 시작 관문으로 다가와요. 그렇기 때문에 결혼식에는 저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축복해줄 수 있는 사람들만 모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가장 기쁜 날인 제 결혼식에는 저라는 사람을 누구보다 자세하게 기억하고, 그 기억들이 자신들에게도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아있는 사람들만 모셔서 축복과 행복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제가 아빠라고 하지만 제가 모든 것을 잘 알고,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채워주지 못하는 경험과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웃길 수 있지만, 이미 제 미래의 아이의 대부인 저희 CTO 일다님과 대모인 COO 라운님께서 각각 중국어,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제 아이의 외국어 교육을 부탁해놓은 상태예요. 도다의 아빠가 회사를 운영하는 마음가짐 제 아이를 위한 삼촌과 이모를 선물해주는 것이 제가 갖고 있는 삶의 마음가짐이라고 소개했듯이, 저는 현재의 제 아이인 ‘도다’에게도 좋은 삼촌과 이모를 선물해주는 것을 회사를 운영하는 마음가짐으로 갖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의 ‘도다'를 위한 좋은 삼촌과 이모는 저희 팀원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회사를 운영하는 가장 큰 마음가짐은 도다의 삼촌과 이모인 저희 팀원들이 도다를 ‘조카'로 느끼게 하는 것이에요. ‘조카'는 사랑하고 애정하는 존재이고, 가까운 관계인 것처럼 팀원들에게 도다가 사랑하고 애정하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요. 팀원들이 도다를 조카로 생각하게 되면, 최선을 다 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가르쳐줄 것이고, 함께 조카를 성장시켜나가는 팀원들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뿐만 아니라 ‘조카를 성장시키는 것’은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더 애정어린 고민을 한다고 생각해요. 팀원들이 도다를 조카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심리적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언제 자신이 잘릴 지 모른다는 것은 언제 남이 될 지 모른다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지배적인 환경에서는 절대 애정과 사랑이 생길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심리적 안정감은 팀이 팀원을 믿고 신뢰할 때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위해서 도다팀에서는 재택근무 자율, 코어타임 근무제로 팀원을 믿고, 자율성을 존중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도다의 상태에 대해서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조카가 건강한지, 아픈지와 같은 기본적인 상태부터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해서 삼촌과 이모가 관심을 갖고, 잘 알고 있듯이 도다의 상태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위해서 도다팀에서는 먼슬리 캐치업(월말 회의)에 투자자들에게 공유하는 주주업데이트를 팀원들과 공유해서 재무상황, 지표 등에 대해서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요. 마치며, 도다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아빠로 저를 소개하는 것은 가끔 큰 부담으로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매주 2편씩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도다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아빠”로 저를 소개할 때마다, 저희 블로그를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도다 아버님”이라고 불러주실 때마다, 부끄럽지 않게 떳떳하게 행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팀원들이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서 도다에게 좋은 삼촌과 이모를 선물하겠다는 다짐을 하곤 해요. 저희 도다를 함께 키울 삼촌과 이모들을 찾습니다! 글을 읽고 마음에 드셨다면 언제든지 제게 커피챗을 신청해주세요!

초기 스타트업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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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8일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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