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캣멀이 말하는, 픽사 작품들이 유독 타율이 높은 이유입니다. 1. 첫 번째는 구릴 수밖에... "특히 모든 팀이 내놓는 첫 번째 버전은 정말 형편 없습니다. 늘 그래요. 이게 우리가 겸손해서 하는 말도 아니고, 자기 반성이나 자기 비판도 아니에요. 토이스토리2도 한 편을 다 만들었다가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던 경우거든요. 다른 영화들도 마찬가지에요. 첫 번째 버전은 그냥 정말 구려요. 그래서 모든 팀들은 문제를 고쳐나갈 수 있는 용기와 끈기를 내재화 해야 합니다. 이 이후부터 모든 프로세스는 문제를 고쳐나가는 일이 대부분이거든요. 문제를 고치는 사람들이 영화 하나에 모여들어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며 감독을 도와줍니다. 시작할 땐 감독이나 팀원들 전부 자신감 뿜뿜 하는데, 중간에 뭔가 바꿔야하고 재시작까지 할 수도 있게 되면 다들 늘 침체돼요. 그럴 때 팀이 바뀔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는 무조건 발생하게 마련이에요. 문제가 얼마나 클지는 시작하기 전엔 아무도 모르고요." 2.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하는 것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서는 특히, 누군가 만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그 감독이 프로세스를 더 낫게, 가성비 높게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요. 감독 스스로도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다른 감독들에게 경쟁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틀렸다고 봐요. 적어도 픽사에서는요. 디즈니와 픽사의 ‘성공 전략’은 단순히 회사가 돈을 버는 흥행에 집중돼 있지 않거든요. 한 팀이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잘 하는 것’이 픽사가 말하는 성공입니다." 3. 픽사의 실패 대응 3단계 "픽사는 성공하는 단계를 만들거나, 흥행코드를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와 실패에 대응하는 단계를 만들어 둡니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패 대응 단계는 크게 3단계로 구분해요. 첫 번째는 리스크가 무엇인지 정의합니다. 대표적으로 흥행 리스크가 있죠. 흥행하는 영화를 만드는 건 애초에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물론 부담이 적은 작품들은 있습니다. 인크레더블 2를 만들 땐 흥행 리스크가 낮았어요. 두 번째 단계에서는 결과를 마주합니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의 결과는 대부분 좋지 않습니다. 그랬을 때 문제 해결 팀을 가동하죠. 세 번째 단계는 문제를 종결하는 것입니다. 다른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우선 해당 문제를 수정한 뒤에는 의식적으로 돌아보지 않으려고 해요." 4. 브레인 트러스트 "같은 의제를 가지고 팀의 형태로 모인 회사의 브레인들이 감독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법론이에요. 여기서 브레인은 회사의 엘리트, 리더, 의지할만한 사람 등을 일컫습니다. 큰 프로젝트를 맡는 감독(사람)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요. 이게 참 어려운 것입니다. 개인의 성격과 사람 사이의 케미에 따라 잘 될 수도, 잘 안될 수도 있거든요. 이것을 디즈니에도 적용해봤어요." 4-1. 브레인 트러스트의 4원칙 - 피드백은 건설적이어야 합니다. 사람이 아닌 프로젝트에 관한 피드백이어야 하고요. 이런 원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감독은 우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안됩니다. 또 피드백을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오독해서는 안돼요. 진실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 피드백은 제안입니다. 처방이 아닙니다. 영화에 책임을 지는 것은 궁극적으로 감독이며, 브레인 트러스트에서 도출되는 솔루션을 받아들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 피드백은 서로 공감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감독의 비전과 야망에 대한 칭찬과 감사를 바탕으로 그가 수행해온 프로세스를 돌아봐야 합니다. 잘못을 탓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마지막에 솔직한 피드백이 담긴 메모를 주고 받습니다. 1~3번은 전반적으로 정직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브레인 트러스트는 이런 네 가지의 대원칙을 바탕으로, 자비롭게 서로 돕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됩니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정말 안전하다고 느끼는 환경에서 통찰력, 의견, 지식을 무지막지하게 쏟아냅니다. 개별 피드백을 각각 수집할 때와 비교했을 때, 브레인 트러스트에서는 서로를 관찰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생기는 관계의 역동성을 기반으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고 시너지를 내는 데에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죠."

픽사 작품들이 유독 타율이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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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작품들이 유독 타율이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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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9일 오전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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