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담당자에게 인상적인 이력서

커리어에 도움되는 아티클 427 요즘은 채용 전형에서 많은 회사들이 자유 양식의 이력서를 후보자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자유 양식 이력서를 받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후보자의 개성이 반영된 이력서를 받고 싶다는 것입니다. 정형화된 이력서 양식으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경험을 잘 드러내기 어렵다는 생각인데요. 그래서 개인의 강점을 잘 어필할 수 있다면 이력서에 어떤 항목을 넣어도 되고, 어떤 디자인도 허용이 됩니다. 실제로 채용 담당자로서 차별된 디자인 양식으로 이력서를 만들어서 제출하는 후보자를 눈여겨 보게 됩니다. 하지만 포장지보다 속에 들은 알맹이가 더 중요한 것 처럼 경험과 역량을 잘 표현하는 이력서가 더 마음에 듭니다. 두 번째는 회사가 제공하는 양식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후보자에 대한 학력과 경력 등 기본적인 정보를 묻는 항목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관심과 가치와 같은 생각을 묻는 질문을 하기가 까다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회사는 이것저것 개인의 생각을 묻는 질문을 던지고, 또 어떤 회사는 글자수 제한만 두고 하고 싶은 이야기 무엇이든 해보세요 라고 스토리텔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더 좋고, 옳은가 정답은 없기에 회사가 요구하는 이력서 양식과 질문 내용을 보면 회사가 추가하는 가치와 일하는 방식을 어느 정도는 엿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빠른 지원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세대는 복잡한 절차를 극도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입사 지원 방식이 회사 홈페이지 지원이라고 하면 고개부터 떨구는 분들도 있습니다. 미리 준비된 이력서를 활용하지 못하고 한땀 한땀 내용을 작성하여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원자 입장에서 몹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될 것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인재 정보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입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후보자가 보유하고 있는 이력서를 쉽게 투척할 수 있게 하면 회사 입장에서 이력서 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채용 포지션 관련 경험과 역량이 전혀 없는 묻지마 지원자 이력서를 검토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앞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채용 담당자에게 인상적인 이력서가 있습니다. 저와 같이 비주얼 요소에 신경 반응이 빠르고 자극을 받는 사람에게는 예쁘고 정갈하게 디자인된 이력서가 눈에 들어옵니다. 공식적으로 프로필 사진을 요구하지 않지만 후보자 외모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다운로드 받지 않고 인터넷 창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는 PDF 형식 파일이 더 좋습니다. 여기까지가 사람으로 치면 외형적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외모만 예쁘다고 채워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외모가 조금 평범하더라도 마음이 따뜻하고 진실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력서를 보면 지원자가 채용 포지션을 이해하고 지원했는지, 회사와 직무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기도 하고, 많은 지원자와 이력서를 보면서 얻게 된 통찰력이기도 합니다. 물론 느낌과 통찰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니기에 냉정한 기준점보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후보자가 채용 공고를 얼마나 꼼꼼하게 확인했는지, 채용 공고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이해한 내용을 이력서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조금만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대퇴사 시대, 이직이 활발한 시대에서 채용 담당자로 일한다는 것이 보람과 재미있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기분을 들게 만드는 순간도 있습니다. 본인 커리어를 진심으로 고민하고 진지하게 새로운 도전을 찾는 분의 이력서에 화려한 스팩은 없지만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커리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이리저리 방황하는 분의 이력서를 보면 본업을 망각하고 부캐인 커리어 코칭을 꺼내들고 싶은 순간도 있습니다. 이력서는 단지 취업과 이직을 위한 도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커리어를 보여주는 일기요, 내 생각과 가치를 전달하는 자서전입니다. 한 편의 글, 한 권의 책이라고 생각하면 지금 이력서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자유 양식을 만들어 본다면 어떻게 디자인하고 싶은지 머릿속에 조금은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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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0일 오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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