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팻테크에 부정적이다

나는 펫테크에 부정적이다.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업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라는 의미다. 반려동물의 심신 건강 관리에 펫테크가 유독 집중되어 있는데, 죄다 돈냄새는 안난다. 이유는 매우 명확하다. 반려동물을 위해 팻테크 제품이나 서비스를 돈 주고 쓸 만한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진정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어야 하는데, 이런 사람들 중 반려동물을 처음 키워보거나 초보인 사람들 빼고는 경험이 쌓이면서 굳이 팻테크 제품,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점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람이랑 똑같다. 첫아이를 키울 때는 잘 모르니 좌충우돌하면서 이것저것 여기저기 돈을 쓰게 되지만, 두번째 아이부터는 첫아이 키울 때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게 되면서 아이가 울기만 해도 왜 우는지 알고 말 안해도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는 수준이 되니 굳이 돈 쓸 일이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 반려동물도 똑같다. 어차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지 않으면 팻테크 제품, 서비스에 관심이 없고, 반려동물을 사랑하지만 반려동물에 대해, 키우는 방법에 대해 기타등등 잘 모르는 초보만 대상으로 팻테크 제품과 서비스를 팔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작아도 매우 작고 고객은 조만간 초보 딱지를 벗어나니 반복구매나 리텐션이 어렵다. 작은 시장에서 매번 신규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데 반복구매도 쉽지 않다면 사업할 이유가 전혀 없다. 팻테크에서 시장성이 있다는 보는 부분은 단 하나다. 반려동물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촛점을 맞춰서 이들이 반여동물과 생활하는데 편익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팻테크던 팻제품, 서비스만 사업성이 있다. 현재까지 팻스타트업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고 성장해서 하나 둘 엑싯까지 한 유일한 사업아이템이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것을 상기해보자!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헬스케어도 부정적인데, 이 역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사람의 본성과 숨겨진 니즈를 파악하지 못해서 다들 고객 지갑을 여는 건 실패하고 있다. 언제 시간 되면 이 부분도 간략히 정리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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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0일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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