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판 깔렸다, 이제는 'IP OSMU' 쟁탈전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성장에 따라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간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시장은 하나의 콘텐츠 IP를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OSMU)’가 본격화 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나의 콘텐츠가 흥행하면 다양한 형태로 변주해 확장하는 특성에 기댄 전략이다. OSMU에 성공한 대표적인 콘텐츠로 출판만화인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 시리즈의 영상화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중소형 콘텐츠 기업은 영향력 높은 원천 IP가 되는 콘텐츠 제작(CP)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천 IP 권리를 확보하면 다른 형식의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소 웹콘텐츠 플랫폼 업체도 CP 역량에 투자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웹툰, 웹소설 플랫폼 업체인 키다리스튜디오는 키다리이엔티를 인수하고 4개의 자체 스튜디오를 마련하는 등 CP 사업 투자를 진행했다. 전통적인 출판만화 시절에 강자였던 대원미디어도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고 웹 콘텐츠 투자에 뛰어들었다. 한류 콘텐츠 배급사인 코퍼스코리아도 자체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CP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IP 중심의 밸류체인이 확장되면서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아름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임연구원이 지난 10월 발간한 ‘콘텐츠 IP 확장 유형별 특성과 한계’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콘텐츠 소비자 유입은 개별 미디어를 통해 이뤄진 반면, 현재는 IP에 따라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종 미디어 플랫폼 업체들은 각자 경쟁력의 척도인 원천 IP 확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중소 콘텐츠 경쟁력 점검] 'K콘텐츠' 판 깔렸다, 이제는 'IP OSMU'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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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콘텐츠 경쟁력 점검] 'K콘텐츠' 판 깔렸다, 이제는 'IP OSMU'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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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2일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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