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시장으로 돌아보는 올해의 트렌드

1. 코로나19 팬데믹이 수그러들면서 올해 우리 사회는 조금씩 일상의 활력을 되찾았다. 2. 하지만 불안의 시대는 다른 방식으로 이어진다. 연초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선 지금도 전쟁이 진행 중이고, 세계 곳곳이 인플레이션에 신음하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힘든 시대, 위로를 구하고픈 마음은 베스트셀러에도 드러난다. 3. 올해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은 교보문고와 예스24 각각의 집계에서 모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출간된 이 책은 올해 출간된 2권까지 합쳐 100만부 넘게 팔린 밀리언셀러다. <불편한 편의점>은 일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희로애락을 풀어내는 힐링형 소설이다. 4. 힐링형 소설의 인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5. 이를 비롯해 올해 서점가는 소설, 특히 한국 소설의 강세가 단연 두드러졌다. 김훈 작가의 <하얼빈> ,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장편 <파친코>가 인기를 끌었다. 6. 뿐만 아니라, 대본집도 인기를 끌었다. <그 해 우리는>, <시맨틱 에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올해 방송된 신작만 아니라 4년 전 방송된 <나의 아저씨>도 드라마 대본집 인기에 가세했다. 특히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극장가는 물론 서점가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7. 세계가 주목해온 K-콘텐츠의 돌풍은 올해 출판계에서도 불었다. 한국인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여름이 온다> 등이 주목을 받았고, 정보라 작가의 SF소설집 <저주 토끼>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판매가 급증했다. 8. 올해 소설 판매액은 교보문고 집계 기준 지난해 대비 10% 넘게 늘었다. 반면 10% 넘게 줄어든 분야도 있다. 경제경영서다. 지난해 주식·부동산 열기와 함께 전년 대비 22% 늘었던 데서 올해는 급반전해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9. 반면, 자기계발서 판매액은 이와 달리 올해 20%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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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2일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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