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마침표)이 발휘하는 힘

🎈 한 줄 요약 - 애플의 점은 단호함, 전문성,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 사전에서 마침표를 검색해본 적 있나요? 검색하면 다음과 같이 나와요. 명사 언어 문장 부호의 하나. ‘.’의 이름이다. 서술ㆍ명령ㆍ청유 따위를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쓰거나, 아라비아 숫자로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 장, 절, 항 등을 표시하는 문자나 숫자 다음에 쓴다. ✔️ 서술이나 명령, 청유 따위를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쓴다고 적혀있어요. 그냥 쉽게 말하면 모든 문장에 쓰인다고 할 수 있어요. 그 외에도 의미있는 날을 표시하거나, 장, 절, 항 등을 표시하는 문자나 숫자 다음에 쓴다고 적혀있죠. ✔️ 그럼 구나, 절 뒤에는 안 쓰나? 여기서 말하는 '구'나 '절'은 온전한 문장이 아닌 것을 의미해요. 그래서 보통 개조식 문장을 쓸 때는 뒤에다 마침표를 찍지 않죠. ✔️ 개조식이란 여러분이 흔히 접하는 명사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을 의미해요. 명사로 끝나기 때문에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생각하면 편해요. 또한, 공식 문서 표준이라 할 수 있는 정부 문서도 개조식으로 작성할 때는 마침표를 찍지 않죠. ✔️ 하지만 애플은 마침표를 찍어요. 모든 문장 끝에 말이죠. 그 안에는 애플의 단호함이 들어가 있고, 전문성이 포함돼 있죠. 나아가 자신감을 그대로 표현해요. ✔️ 마침표 또는 쉼표를 찍으면 휴지(休止)를 줘서 잠시 생각할 수 있게 해줘요. 애플은 이 '휴지'라는 짧은 시간을 활용해, 독자가 그 문장을 읽었을 때, 애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게 만들죠. 즉, '내가 방금 무엇을 읽었나?'를 돌이켜보게 만드는 거예요. ✔️ 이를 통해 애플은 '브랜드가 말하고 있음'을 사용자가 연상할 수 있게 도와줘요. 아티클은 이를 놓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어요. "당신을 괴롭히는 복잡한 생각들을 멈추고, 우리의 말을 들어보세요." ✔️ 애플이 사용하는 이 마침표는 중요한 요소로 작동해요. 단순히 카피라이팅을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중이에요.'를 의미하지 않거든요. ✔️ UX Writing 관점으로 보더라도, 그들은 일관된 목소리를 드러내기 때문이죠. 애플의 UX Writing 가이드는 상당히 긴 편인데요. A부터 Z에 해당하는 모든 예시를 적어놔서 그래요. ✔️ 한 때는 그 내용을 다 살펴볼까 했는데, 프로젝트가 맞물리며 일단 잠시 멈춘 상황이에요. 다시 돌려볼 때는 아마도,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가 아닐까 싶네요. ✔️ 다시 애플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면, 애플은 모든 문장에 마침표를 찍으며, 사용자에게 '애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애플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 지 말이죠.' ✔️ 모든 문장에 점을 찍다보니, 저절로 일관성을 갖추게 됐어요. 저는 이걸 의도했다고 봐요. UX Writing이 중요해지며, 일관성이 사용자에게 신뢰를 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죠. ✔️ 하나의 목소리로 그리고 일관된 형태로 전달하면,사용자는 혼동을 느끼지 않을 거고 애플이 무엇을 이야기하는 지, 더 듣고 싶어할거라 판단한 거 같아요. ✔️ 그래서 세세한 규칙에 따라 이를 표현하기 보다는 애플의 감성에 알맞은 전략을 택한 거죠. 앞서 말했던 '단호함, 전문성, 자신감' 이 3가지 키워드를 말이에요. ✔️ 사실 애플이니까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완전한 문장이 아닌데도 마침표를 찍는 다는 점이요.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토스가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요? 저는 애플이 잘 정제된 디자인과 그 안에 통합할 수 있는 Writing 형태를 갖췄다 여기거든요. 그리고 이 2가지를 통해 애플이 말하는 '감성'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 그런 측면에서 한국에선 그나마 토스가 디자인과 Writing을 가장 적절하게 섞었다 생각해요. 2주 마다 열리는 디자인 회의에 UX Writer가 참여해 함께 디자인에 대해 논의하며, Writing이 어떻게 녹아들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으니까요. ✔️ 하지만 애플과의 차이는 좀 크다고 보는데요.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어요. 인력차가 꽤 심하기 때문이죠. 애플은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수만명인 것에 비해, 토스는 이제 약 2,000명에 불과하거든요. ✔️ 게다가 2,000명 중 UX Writer는 달랑 3명 뿐이니, 얼먄 큰 차이가 나겠어요. 물론, 다르게 접근하면 그 적은 인원으로 방대한 규칙을 세우고 적용했다는 점은 놀랄 수밖에 없죠.😆 ✔️ 아직 시장에 UX Writer 인력이 상당히 부족하다보니 발생하는 문제인데요. 앞으로 많은 수의 UX Writer가 탄생해, 한국의 UX Writing 시장이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현안을 그들과 논의하고 싶거든요.🤔

그들이 '점'찍은 카피라이팅 | 요즘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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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3일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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