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이 아닌 브랜드에서부터 시작하려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다. 2012년 중반, 야후의 CEO가 된 머리사 메이어는 부임 이 후 줄곧 야후를 다시 '쿨하게 만들어서 야후의 예전 명성을 되찾 으려고 노력했다. 야후는 트윗 한 줄로 메이어의 계획을 잘 요약해 보여줬는데, "사람이 먼저고, 그 다음이 제품, 그 다음이 트래픽, 그 다음이 매출" 이라는 연쇄 작용을 기대했다. 야후는 자신들이 쿨해지 면 사람들이 '쿨함‘ 을 찾아올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로고를 재정비 해 디자인 인식이 제고되었음을 보여줬고, 텀블러와 같은 '핫한 신생기업을 인수해 젊은 층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리고 메이어 자신의 스타 파워를 활용해 미디어의 관심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의문점은 야후가 실제로 어떤 제품을 만들어 낼 것이냐 하는 점이었다. 애플에 복귀한 스터브 잡스는 애플을 단지 일하기 쿨한 곳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제품 라인을 과감히 쳐내고 10배의 개선을 이룰 수 있는 소수의 제품에 집중했다. 그 어느 기술 기업도 브랜드 전략 하나만으로 일어설 수는 없다. ⁃ 피터틸, <제로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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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5일 오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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