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의 기억 (1)

일삶기록 (Work & Life) 433 회사에서 급하게 공채 인턴 사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영업력 강화를 목적으로 물량 공세를 펴기 위한 작전 중 하나입니다. 인해전술이라고 해야 할까요? 베테랑 영업 사원 한 명을 비싸게 채용하기보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정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젊은 일꾼을 여러 명을 고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영업 인턴 사원 공개 채용은 이전까지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방법입니다. 채용한 영업 인턴 사원이 어떤 성과를 만들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그래서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새로운 시도는 배움이 있고, 배움이 있어야 발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입사 지원자가 제출한 이력서를 검토했습니다. 인턴 사원 채용이기 때문에 이전 경험보다 회사와 직무에 대한 관심, 그리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사람인지 확인했습니다. 이력서 검토를 통해 인재를 확인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짧은 문서 안에 제한된 정보만으로 인재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무진장 긴 이력서는 읽기 어렵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스스로 내린 판단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고 나면 마음이 더 쓰이는 편은 불합격한 사람들입니다. 부디 더 잘 맞는 회사와 역할을 만나길 진심으로 응원하며 기도합니다. 🙏🏼 입사 지원자가 많고, 많은 분들을 짧은 시간 모두 만나려면 1:1 면접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대다 면접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지원자 3명과 내부 구성원 2명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입니다. 회사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이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면접을 기다리는 동안 너스레를 잘 떨어주는 채용 담당자를 배치했습니다. 만담을 펼치니 면접을 대기하는 지원자 표정이 한결 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면접 자리에서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말투와 표정, 질문 내용을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요즘 젊은 세대는 긴장을 덜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있게 의견을 이야기하고 면접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입사 지원하고 면접 일정을 안내했는데 면접 당일 참석하지 않는 분들이 제법 많았다는 것입니다. 각자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그리고 연말에 급하게 진행된 것도 면접 불참 인원이 증가한 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약속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채용 여정을 열심히 준비하는 입장에서 기운 빠지게 만듭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누구나 본인 마음과 일이 더 중요한 법이죠. 이번 공채를 통해 도전하는 젊은 청년들이 소중한 경험과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에 도움되는 성과를 만들어주면 더 좋지만, 개인의 커리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또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이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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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6일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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