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친코'의 저자 이민진 작가님이 들려주는 일에 대한 이야기

지난 주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조선비즈)'에는 소설 '파친코'의 저자 이민진 작가님의 인터뷰가 담겼습니다. 글쓰기와 작품 세계에 대한 본인만의 관점이 분명한 분이라 너무 배울 점이 많았는데, 몇 번을 반복해 읽다보니 비단 글쓰기 뿐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영역에 적용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울림을 준 주요한 문장들을 발췌해 옮겨봅니다 🙂 ------ 📌 제 소설들의 모든 첫 문장은 책 전체를 드러내는 '주제문'이에요. 초고 단계에서 마음에 드는 첫 문장을 쓴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저는 그 첫 문장을 발견하기 위해서 몇 번씩 책을 다시 씁니다. 📌 저는 기자처럼 기록하고, 학자처럼 논문을 쓰는 작업 형식을 취해요. 몇 번의 퇴고를 거치면서 조금씩 첫 문장이 두각을 드러내죠. 수많은 시간을 고군분투한 후에야,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지고 제가 가진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오르죠. 📌 독서는 거래가 아닙니다. 의도가 순수할 때 나를 변화시키죠. 📌 제가 일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고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중략) 제가 잡은 아우트라인을 보면서 다루고 싶은 주제가 떠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몇 개의 장면들이 그려지기도 하는데 빠르게 생각나는 것은 아닙니다. 📌 저는 세 가지 일을 모두 해봤기 때문에 기자처럼 인터뷰하고, 변호사처럼 양쪽의 입장에서 논쟁하고, 학자처럼 기록과 수치를 대조하며 제 가설을 검증합니다. 📌 저는 제가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 우리의 탤런트는 이미 다 지불되었습니다. 그걸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 저에게 시간을 내주는 독자에게 저는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민진 "재능 고민하지 말고, 해야할 일 먼저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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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민진 "재능 고민하지 말고, 해야할 일 먼저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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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7일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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