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긴장은 몸과 마음, 면접에 해롭습니다

커리어에 도움되는 아티클 439 면접. 언제 들어도 딱딱하고 반갑지 않은 단어입니다. 그런 면접을 매일 준비하고 진행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가끔 면접에 참여해서 후보자를 직접 만나기도 합니다. 면접 자리에서 만나는 후보자 10명 중 9명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보통은 자기소개를 하고 2-3가지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면 어느 정도 긴장이 해소되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경직된 후보자도 가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면접은 ‘긴장’된 분위기가 이미지로 먼저 떠오릅니다. 면접에 참여한 사람의 굳은 표정과 딱딱한 말투, 정숙한 장소 등 시험지만 없을 뿐 시험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구직하는 입장에서 참여한 면접이 대부분 그런 분위기라서 연상되는 이미지가 딱딱하게 굳어버린 걸 수도 있습니다. 채용 담당자가 되어 직접 면접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강박적으로 노력합니다. 면접을 시작하는 인사를 최대한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꼭 면접이 일방적인 평가가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는 대화 시간임을 설명합니다. 실제로 후보자도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통해 분위기를 탐색하고 입사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러니 후보자의 긴장을 해소해 주고 싶은 강박이 결코 제 개인적인 취향만을 위한 것은 아니죠. 면접에 참여해서 긴장을 하는 사람은 꼭 후보자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면접관이라고 부르는 회사 구성원도 긴장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고 싶은 바람 때문입니다. 누가 가르쳐 주거나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저 역시 면접에 참여하면 긴장합니다. 특히 어눌한 말투를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또박또박 말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조금이라도 버벅 거리면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라도 내려오는 기분입니다. 면접에 참여한 후보자가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배경에는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면접 분위기가 편안할 수록 서로에게 의미있는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습니다. 긴장하면 평소 생각하고 경험했던 일들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질문을 받아도 잘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질문을 하는 입장에서도 긴장하지 않아서 질문을 조금 더 지혜롭게 할 수 있고, 답변하는 사람의 마음 속 이야기를 더 끌어낼 수 있습니다. 과도한 긴장은 몸과 마음, 면접에 해롭습니다.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편안하게 생각을 이야기해 주세요” 면접에 참여하는 회사 구성원이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긴장이 해소 되지 않는 후보자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그게 마음대로 되면 긴장을 하겠냐’ 맞습니다. 마음을 조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고 면접 장소에 들어가면 조금 나아지더라고요. ‘여기 아니어도 갈 회사는 많다!’ 꼭 입사하고 싶은 회사에서 면접 기회를 얻는다면 저같아도 욕심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욕심이 긴장을 부릅니다. 시험을 잘 못보게 만드는 요인은 옆자리에 앉아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다리를 달그락 거리며 떨고 있는 친구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에 욕심 때문입니다. 잘 하고자 하는 욕심이 평정심을 잃게 만들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너무 잘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내가 가진 만큼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암시해 보세요. 아마도 긴장하고 있는 면접관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여유까지 생길 겁니다. 면접은 회사와 인재가 서로에게 궁금한 내용을 묻고 답하는 대화입니다. 정답이 없는 생각을 교류하는 시간이기에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잘 알고 있지 못한 내용을 배운다고 생각한다면 면접이 그저 딱딱한 시험이 아니라 소개팅 같이 설레는 마음으로 호기심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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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일 오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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