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구독한 뉴스레터 추천_해외편

1. 인디펜던트 아트의 현재 | e-flux e-flux는 '1998년에 설립된 출판 플랫폼 및 아카이브, 아티스트 프로젝트, 큐레이터 플랫폼 및 이메일 서비스'라고 합니다. 뉴욕을 본거지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뉴스레터에는 쇼케이스나 전시, 공연 소식을 전해주거나 저널에 실린 비평을 공유합니다. 누가 누군지 도대체 모르겠지만, 검색을 좀 해보면 의외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그렇게 얻은 정보들은 또한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매번 챙겨보는 게 쉽진 않지만, 가끔 눈에 띄면 꼼꼼히 읽게 됩니다. 2. 어느 탁월한 예술가와의 대화 | The Red Hand Files 닉 케이브는 1970년대에 호주의 포스트 펑크 록 밴드 버스데이 파티(The Birthday Party)의 멤버로 활동했고, 1984년엔 닉 케이브 앤 배드시즈(Nick Cave and the Bad Seeds)를 결성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인데요, 10년 전 쯤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봤던 그의 라이브는 매우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 그가 뉴스레터를 한다는 걸 올해 알았어요. 이 레터는 구독자들의 질문에 닉 케이브가 답하는 형식입니다. "교회가 여성을 차별하고 소외시킬 때 크리스찬으로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질문도 있고, 그의 음악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도 있습니다. 이 모든 질문에 그는 성심성의껏, 또한 진실되게 답합니다. 저는 어쩌면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러한 태도 때문에 그의 레터를 기다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 인도의 젊은 여성들 | The Swaddle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으로, '스웨들'은 인도의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만드는 독립 언론입니다. 팝 컬쳐, 디지털 하위 문화, 라이프스타일과 미디어 이슈 등을 폭넓게 다루는데요, 특히 여성, 소수자, 인디펜던트와 청년의 관점이 일관되게 유지됩니다. 덕분에 보편적인 이슈(예를 들면 NFT, 트위터 등)에 대한 매우 독창적인 생각을 접할 수도 있어요. 저는 NFT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결국 남성 중심의 펑크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는 비판을 여기서 접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그외에도 전근대적인 인도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는데요, '가사노동에 무관심한 남성들에게는 여성들이 성욕을 느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부터 '친구 사이에 당한 물리적 폭력'에 대한 상담까지 팝 컬쳐가 아닌 영역에서도 매력적이면서 논쟁적인 관점을 접할 수 있습니다. 비영어 문화권의 여성, 문화, 저널리즘 등에 관심있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4. 정직한 말은 힘이 세다 | Speakola 미디어는 말과 글을 옮기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SNS 시대에 셀럽들의 졸업식 연설이나 시상식 연설, 정치인의 선거 캠페인 연설 등이 매우 중요해지는 건 당연할 겁니다. 스피콜라(Spicola)는 일주일에 두 번,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스피치를 선정해 요약본을 보내줍니다. 최근 것만 보내주는 것도 아니라서 어떤 때는 30년 전이 연설문을 받아볼 때도 있습니다. 그걸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전해왔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 사이트에 들러서 방대한 아카이브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감동받기도 합니다. 5. 비즈니스의 거의 모든 것 | Masters of Scale 너무나 유명한 '마스터즈 오브 스케일'입니다. 페이팔과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Reid Hoffman)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인데요. '마스터즈 오브 스케일'은 자신의 비즈니스 이론이기도 합니다. 이 이론에 따라 창업자들을 인터뷰하면서 그 타당성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요. 스탠퍼드와 옥스포드에서 인지과학과 철학을 공부한 그는 1993년 애플에 입사했고, 1997년 소셜넷닷컴을 창업했습니다. 그리고 1999년 페이팔에 합류해 회사를 이베이에 매각하는 것을 주도하면서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리는 실리콘밸리의 핵심 그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닷컴 버블이 꺼지던 2002년에 링크드인을 설립했고, 현재까지도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와 멘토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7년 포브스는 호프만의 재산을 33억 달러(약 3.3조원)으로 평가했네요. 이런 사람이 팟캐스트와 뉴스레터를 꾸준히 진행한다는 건 조금 다른 맥락으로도 보입니다. 일종의 사회공헌? 자기만족? 뭐가 됐든, 내노라하는 사람들이 출연한 팟캐스트를 쉽게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게다가 '마스터즈 오브 스케일'은 성별 균형을 5:5로 맞춘 최초의 미국 미디어 프로그램입니다. 여러모로 모범적입니다. 언젠가 저도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요? 구독자님과 함께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러니, 많이 도와주세요! ㅋㅋㅋㅋ 📬 DJ 차우진 | dj@tmi.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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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일 오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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