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를 위한 책 - vol.2 ] ⟪감정 어휘⟫

📌 이럴 때 추천해요 : "내 감정에 조금 더 솔직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느껴질 때" 01. 새해 첫 주를 시작하는 책으로 어떤 책을 추천드릴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우리를 작심삼일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습관'에 관한 책도 떠오르고, 기분 좋은 자극을 줄만한 좋은 '롤 모델'에 대한 책도 떠오르더군요. 하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로 새해 문을 열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뜻밖의 책을 한 권 골랐습니다. 02. 제가 추천드리는 올해의 첫 책은 ⟪감정 어휘⟫라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내 감정을 구분하고 그 감정에 적절한 어휘를 붙일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책입니다. 즉, 그동안 우리의 감정과 솔직하게 마주하지 못한 채로 '짜증 난다', '지루하다' 등으로만 치부했던 수많은 감정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해주는 거죠. 03. 덕분에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히 어휘에 대한 공부뿐 아니라 웬만한 심리학 책에 버금갈 정도로 내 감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두 번 읽었는데 반복해서 읽어도 깊게 공감되는 지점들이 참 많았던 책입니다. 04. 저는 올해의 우리 일상도 '반복의 연속'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초에는 막연하게라도 뭔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원래 하던 일을 조금씩 개선하는 것에 방점이 찍힐 확률이 크니까 말이죠. 그리고 그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매번 비슷한 감정, 비슷한 피로도, 비슷한 공감, 비슷한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감정을 0.1초 만에 분류해 특정한 카테고리 속으로 밀어 넣어버린다면 그건 정말 인생을 무미건조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05. 따라서 새해는 내 감정에 조금 더 솔직해지고, 그 감정의 본질은 무엇인지 마주하는 경험들을 더 풍부하게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한 사용법을 더 잘 마스터하는 내가 될 수 있다면 한 해가 참 의미 있게 채워질 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06. 아, 물론 이 책에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작가가 풀어놓은 일부 단어들이 지나치게 개인적인 경험에 기댄 탓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포인트들이 있거든요. 또 인지심리학이나 뇌과학적으로 단어에 접근하고 분석한 책을 기대한다면 그 결은 완전히 다를 수도 있음을 미리 안내드립니다. 07. 다만 '아, 나도 이 작가처럼 내 감정에 다가가는 법을 한 번 익혀봐야겠다' 혹은 '그동안 내가 이름 붙였던 감정들이 실제로는 짝이 안 맞는 양말 과 같은 것일 수 있었겠구나. 이제 제대로 된 짝을 찾아줘야지' 같은 작은 깨우침이 필요하시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08. 기획 일로 밥벌이를 하는 입장에서 해가 다르게 강조하게 되는 것은 결국 '단어의 중요성'입니다. 저는 기획이든 브랜딩이든 커뮤니케이션이든 세일즈든 그 모든 영역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자와 같은 존재가 바로 '단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이번 기회에 단어에 대한 공부도 하고, 여러분의 감정에 대한 학습도 해보는 셈 치고 ⟪감정 어휘⟫에 다가가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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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일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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