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K-웹툰, 올해는 `수익확보` 내실 다진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은 최근 한국에서 검증한 BM(비즈니스 모델)을 해외 플랫폼에 적용하며 웹툰 사업 수익화에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0월 프리미엄 웹소설 플랫폼 '욘더'를 북미 시장에 출시했다. 욘더는 왓패드에서 인기를 끈 작품을 엄선해 제공한다. 이는 국내에서 네이버웹툰이 신규 작품을 발굴하는 시스템 '승격제'와 유사한 방식이다. 네이버웹툰은 누구나 작품을 연재할 수 있는 '도전만화', '챌린지리그'를 활용해 정식 연재작을 발굴·선정한 뒤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웹소설, 네이버 시리즈에서 정식 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식 연재 작품으로 등록되면 이용자들은 일정 회차 이상을 관람하기 위해 유료 재화인 '쿠키'를 구입해야 한다. 창작자에게는 작가 등용문의 길을 열어주고 네이버웹툰은 경쟁력을 지닌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성까지 꾀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인 것이다. 웹툰은 콘텐츠 분야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5660억원으로, 전년(1조538억원)보다 48.6% 증가했다. 향후 웹툰산업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화에 더해 웹툰·웹소설에서 영상으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 구축, 인수 플랫폼사와의 시너지 강화 등 선순환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 업계는 올해도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지상파와 함께 웹툰·웹소설 IP 기반의 영상화 작업을 활발히 추진한다. 지난해 인기를 끈 영상 작품 중 '지금 우리 학교는'·'유미의 세포들'·'재벌집 막내아들'·'금수저' 등은 네이버웹툰을, '사내맞선'·'좋아하면 울리는' 등은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 네이버웹툰 역시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그간 이용자 숫자를 늘리는 데 주력했던 네이버웹툰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결제이용자(PU) 숫자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지난 8월 2분기 네이버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웹툰의 해외 PU를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한국의 유료 결제 비중은 26%에 달하는 반면 북미는 4%, 일본은 8%에 머물렀다. 북미·일본 등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여지가 크다고 본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이를 위해 무료 쿠키(이용권)를 나눠주는 방식 등으로 신규 이용자들의 웹툰·웹소설 결제를 유도하는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활성 이용자수(MAU)뿐만 아니라 PU 숫자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신규 이용자 유입에 중점을 둔 곳은 스타 마케팅 등을 통해 새로운 독자 확보에 중점을 둔다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어느 정도 성숙했다고 여겨지는 시장들은 아무래도 마케팅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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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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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4일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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