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걱정이 멈추질 않아요“

한국에서 보내온 해외 취업준비생 사연입니다. ​ 사연 : 저는 한국에서 이제 막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으로 워홀비자를 받아 출국 예정입니다. 해외 학위 없이 막연히 해외취업이란 꿈을 갖고 떠나는 것 같아요. 남들과 다른 것을 시도해 보고 싶었고, 대학 동기들이 국내 대기업만 노릴 때 저만 해외취업이라는 꿈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고민인 부분은 제가 계속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미리 걱정하고, 계속 고민한다는 점이에요. 인터뷰를 볼 때 잘 할 수 있을까? 말을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 합격한다 해도 과연 일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쓸데없는 걱정들이 당장에 해야 할 작업에 지장을 주는데 생각이라는 게 멈추고 싶어도 잘 멈춰지지가 않습니다. 하루에도 기분이 몇 번씩 업 다운하고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왜 벌써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EK 생각 나눔: 새로운 도전을 축하드립니다. 취업이라는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워홀비자를 받는 성공을 경험했고 그 값진 경험이 다음 여정에 징검다리가 되어 줄 거예요. ​ 1)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워홀비자 받기까지의 준비 과정, 영국 출국 준비 과정, 해외취업을 꿈꾸게 된 과정 등을 기록으로 남기고 SNS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거죠. 해외취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도움이 되기도 할 테고, 무엇보다 본인에게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됩니다. 자칫 취업 준비라는 블랙홀에 빠져 버릴 수 있는데, SNS 소통은 동굴로 숨고 싶어 하는 자신에게 채찍이 되기도 하고, 스토리텔링하는 연습도 되고, 네트워킹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50만 유튜버 "드로우앤드류"님이 미국에서 얻은 값진 경험으로 콘텐츠 자산을 만든 좋은 레퍼런스가 아닌가 합니다. 실명이 부담된다면 부캐를 하나 만드세요. ^^ ​ 2) 스스로 도망가지 못하게 미래의 나에게 숙제를 미리 던져 놓으세요. 결과와 상관없이 일단 닥치는 대로 지원 (인터뷰 연락이 오면 그건 미래의 내가 할 거예요. ^^),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연락 (답이 거절이든 호응이든 그건 미래의 내가 할 거예요), 몇 달 후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미리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도 좋아요 (이것도 미래의 나한테 넘기세요). 내 안에 여러 명의 사람이 있다고 상상하고 하기 싫은 일 시킬 사람, 창피한 일 시킬 사람, 시답지 않은 사람 등등.. 그건 내가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고 내 안의 나에게 일을 시켜보세요.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싶겠지만, 내 안에 부캐를 많이 만들어 놓으면 상황별로 쓸 수 있는 패가 많아진답니다. ^^ ​ 3) 디폴트 값을 바꿔보세요. 회사 지원하는 족족 떨어질 거예요. 당연해요. 지금은 유명해지신 유현준 교수님도 하버드 대학원 건축 설계과 석사 졸업 후 이력서를 400장이나 보냈는데 겨우 두 곳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해요. 인터뷰가 잡히더라도 망칠 거예요. 당연해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망쳐요. 커뮤니케이션 당연히 힘들 거예요. 모국어가 아닌데 당연해요. 잘해야 하는 걸 못하는 게 아니라, 못할 걸 못하는 거예요. 요점은, 이 과정이 누구도 피해 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기어야 걷게 되고, 걸어야 뛰게 되니까요. 여기서 핵심은, “많이” 그리고 “일찍" 해보는 겁니다. 이력서 400장을 보내서 떨어지는 경험을 빨리하고, 인터뷰를 많이 망해 보고, 영어 말실수를 해서 이불킥 하는 수많은 날들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천하무적이 될 수 있어요. 취업 지원해서 2번 떨어진 얘기는 아무도 안 들어 주지만, 200번 떨어지면 그건 훌륭한 스토리가 됩니다. 해외취업 성공기도, 해외취업 실패기도 경험의 수가 남다르게 축적되면 빛나는 보석이 됩니다. ​ 제가 긴 임포스터 증후군에서 벗어 날 수 있었던 건, 내 시간을 바쁘게 채우고부터 였어요.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고, 강연을 시작했고, 책을 썼지요. 드는 생각을 멈추려 하지 말고 새로운 생각으로 채워보세요. 생각이 바빠지면 당장 처리해야 하는 어제의 내가 저질러 놓은 일들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이 머물 자리가 없어집니다. 화이팅입니다! ///

[EK 고민 상담소 3] 취준생 "걱정이 멈추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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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 고민 상담소 3] 취준생 "걱정이 멈추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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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5일 오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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