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업 공간 또한 하나의 매체다 1️⃣ 과거 팝업스토어가 ‘특정 기간 제품을 판매하는 임시 매장’이라는 개념으로 통용됐다면, 최근엔 ‘한정된 기간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2️⃣ 시몬스의 그로서리스토어가 대표적이다. 김성준 시몬스 브랜드전략기획부문장(부사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가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그로서리스토어를 만들었다”며 “고객 접점을 늘리고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3️⃣ 지난해 4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가나초콜릿 하우스’는 한 달여의 운영기간 1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 ‘나만의 초콜릿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대기자가 200명이 넘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4️⃣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팝업스토어가 부상하는 추세를 ‘리테일 미디어’의 등장으로 진단했다. 매체가 다양해지고 구매 행위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판매 창구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의 정신과 경험을 알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팝업스토어를 단순히 제품 판매의 창구가 아니라 ‘브랜드(기업) 정신의 발신지’로 봐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5️⃣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상업 공간을 ‘매체’라고 정의하며, 고객 경험을 연출하는 ‘공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예로 들어 “혁신적인 공간에서 감성적으로 자극받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발적으로 퍼뜨리도록 바이럴(Viral)을 활성화함으로써 브랜드의 자본력을 높였다”라고 평가했다. 6️⃣ 송 부사장은 “처음엔 시도만으로 가치가 있었지만, 시도가 반복되면 밀도 싸움으로 가야 한다”며 “발신자가 된 소비자들은 브랜드 정신을 어떻게 담고, 어떤 작가와 협업하고, 어떤 카페를 들이느냐 까지 살펴본다”고 했다. 더 깊은 고객 경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2022년 정말 많은 팝업들이 있었다. 사무실이 성수동인 덕분에 새롭게 생기는 팝업을 꽤나 많이 경험할 수 있었는데, 가보면 브랜드의 정신을 담기 위해 정말 꾹꾹 담아서 공간을 구성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팝업기간이 짧아서 아쉬울 정도)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더욱 더 익숙해졌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기 보다는 제품 구매하는 것에 집중하고,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더 깊고 찐하게 경험하게 되었다. 오프라인 공간을 차리면서 단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브랜드들은 점점 힘들어질 수 있다. 구매는 이미 온라인이 훨씬 쉬워졌으니까. 오프라인에서 한번 만나는 그 시간은 굉장히 소중하다. 같은 시간동안 얼마나 더 좋고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가 그 브랜드를 좋아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

[팝업의 시대]① "쇼핑 공간? 아니 시간제한 놀이터"... '리테일 미디어'로 진화하는 팝업스토어

조선비즈

[팝업의 시대]① "쇼핑 공간? 아니 시간제한 놀이터"... '리테일 미디어'로 진화하는 팝업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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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5일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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