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넘어서는 자리

ENA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를 연출 중이신 홍문표 감독님을 인터뷰했습니다. 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감독'이라는 단어에 다른 단어를 넣고 완전히 몰입했는데요. 그가 던진 문장에는 그 간의 농축된 고민, 고생했던 시간이 있어 힘이 있었습니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있어요. 나는 아직 감독을 하기에 부족하다고. 그래서 계속 배워요. 아카데미를 나왔는데 미국, 프랑스 좋은 학교를 들어가요. 다녀와서 또 고민해요. 아직 부족하다고. 더 배워야 한다고. " "그런데 어떤 학교를 갔건 누구나 작품을 고민할 때는 자기 자신하고 만나는 지점으로 돌아와요. 어디를 다녀와도 그 지점에 오게 되어 있어요. 그걸 뛰어넘지 못하고 계속 배움으로 도피하지만. 결국에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 자리에서 스스로를 뛰어넘어야만 '감독'이 시작되는 거예요. 한 시간 반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들려준 인생 영화에 진한 여운을 느끼며 괜히 연출가가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인터뷰 내용을 공유합니다.

결국은 나를 마주하는 자리 앞에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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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7일 오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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