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2편씩 블로그를 쓰게 된 이유>

북 치고 장구 치고 우리만의 장단을 만들자. 블로그에 일주일에 2편 이상의 글을 업로드하게 된 첫 이유는 좋은 팀원을 모시기 위해서였어요. 여러 번 채용실패를 여러번 경험하면서 실패의 원인을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해봤어요. 팀원들에게 현재 채용공고의 문제는 무엇인지, 현재 우리팀의 문제는 무엇인지 물어보기도 했고, 생판 모르는 다른 회사의 팀원분을 만나서 우리의 자초지종을 설명드리고 문제를 여쭤보기도 했죠. 공통적으로 나온 피드백은 “어떤 팀인지 정보가 부족하다.”, “이 팀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였어요. 그래서 팀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데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열심히 고민해보았어요. 책과 다수의 미팅 끝에, 팀의 매력에는 유명도, 평판, 빠른 성장도 중요하지만 함께 일할 팀원들의 생각과 고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때 문득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명언이 떠올랐어요. "남한테 장단 맞추지 말어. 북 치고 장구 치고 너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 이 명언은 사실 남한테 맞추지 말고 자신만의 잣대를 갖고 살라는 뜻인데요, 저는 “남한테 장단 맞추지 말어”보다 오히려 “북 치고 장구 치고 너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에 집중했어요. 결국 우리와 맞는 사람들이 와서 춤추기 위해서는 제가 북 치고 장구 치고 끊임없이 저희만의 장단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우리만의 장단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어떤 고민을 했는 지를 꾸준히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월요일에는 대표인 저의 생각 혹은 팀원 개개인의 인터뷰를 업로드하고 있고, 금요일에는 위클리 도다를 통해 팀원 모두의 일주일 동안의 고민과 생각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저희가 진입하려고 하는 폼 시장은 크고 작은 플레이어들이 가득한 시장이에요. 이렇게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시장에서 도다가 선택받을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 지 많이 고민했어요. 고민을 하던 중에 제가 대학을 다닐 때 조별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방법이 떠올랐어요. 조별과제를 할 때 많은 대학생들이 고통을 받는 부분이 무임승차자이고, 무임승차자를 만들지 않는 것을 일종의 조별과제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볼 수 있어요. 무임승차자가 나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한 끝에, 저는 그들과 적당한 거리의 친구가 되기로 다짐했어요. 저는 죄책감과 친밀도의 상관관계 곡선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완전 생판 남이라면 그 사람이 피해를 봐도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지만, 적당한 거리로 가까워지면 죄책감이 가장 높아지고, 너무 가까워지면 너무 편해져서 웬만해서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또, 친밀도는 대화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조별과제 조가 나오면 무조건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저는 어떤 전공이고, 어떤 걸 좋아하는 지부터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 그리고 이 조별과제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공유했어요. 이 방법으로 조별과제를 진행할 때마다 항상 A+를 받을 수 있었어요. 도다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우리 프로덕트가 경쟁사의 제품보다 월등하게 더 나은 가치제안을 줄 수 있으면 좋지만, 저희 같은 후발주자의 입장에서는 선배 프로덕트들을 따라가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선택한 방법은 끊임없이 저희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잠재 고객분들과 친밀도를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었어요. 장인의 제품과 일반 공산품이 주는 기능적 가치는 비슷하지만, 장인의 스토리가 담기는 순간, 더 비싼 가격을 주고도 장인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생기듯이, 고객과의 대화라는 분야에서는 저희가 가장 진정성 있게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미션과 비전, 브랜딩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유하면서 저희의 고민의 흐름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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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9일 오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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