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읽은 멋진 인터뷰, 공유. ―지금까지 | 커리어리

간만에 읽은 멋진 인터뷰, 공유. ―지금까지 수리한 만년필이 몇 개나 되나요. "매주 의뢰가 들어오는 만년필이 100개 정도 됩니다. 간단한 건 3분 만에 수리를 끝내고, 수리가 어려운 건 몇 달씩 묵혀두면서 연구해요. 여태 제가 고친 만년필이 2만 자루는 훌쩍 넘죠." ―원래 만년필 수리가 업이었나요. "아뇨. 전 평일엔 남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만년필 수리는 독학한 거예요. 대학생 때 쓰던 만년필을 몇 번 수리점에 맡겼는데, 성에 안 찼어요. 자세히 뜯어보면 미세한 상처가 나 있거나, 균형이 틀어진 경우가 많았죠. '이럴 바엔 내가 직접 수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헌책방과 인터넷을 뒤져 자료를 모으면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설계 도면이나 수리 도구부터 브로슈어, 고서적까지 닥치는 대로 사들였죠. 제가 좋아하던 '파카51' '펠리칸 M100'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100년 전에 출시된 만년필까지 섭렵했어요." ―수리비를 안 받는 이유가 있나요. "제 목표는 의뢰받은 만년필을 더 이상 건드릴 것 없는 최상 상태로 만드는 거예요. 내 손을 거친 만년필이 완벽한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희열을 느낍니다. 돈을 받기 시작하면 빨리 다음 만년필을 고쳐야 된다는 생각에 만년필을 제대로 볼 수 없어요. 그건 제가 원하는 게 아닙니다."

[아무튼, 주말] 만년필 사랑 40년… 2만 자루를 무료로 고쳤습니다

Naver

2020년 7월 19일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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