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데이 서베이 - 출판업계는 아무래도 '먹구름'

출판업계 먹구름은 한 두 해 얘기는 아닙니다(몸담고 있는 업계고 책을 향한 애정도 있기 때문에 더 마음 아프지만). 시장 성장을 가늠하기보다 지금의 규모를 보기도 겁나는 상황이라고 하니까요. 책은 절대 죽지 않겠지만 비즈니스는 다른 이야기일 것이고요. 인구 구조가 크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위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황을 직시해야지만 어떤 시각과 태도로 무장을 할지 알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뉴스를 본 김에 공유합니다. 디지데이가 2022년 12월, 미국 출판업계 관련 시장 조사를 했어요. 결과는 한마디로 2021년 12월보다 ‘자신감’이 더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분위기가 완전히 위축된 상태예요. 그도 그럴 것이 종사자들에 따르면 신규 입사자를 더 뽑은 출판사가 더 줄어들었고 2023년까지 경기 침체로 인해 그 숫자가 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정규직 직원이 증가했다고 답한 출판사의 비율은 2021년 58%에서 41%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정규직 직원이 줄었다고 답한 출판사의 비율은 2021년 19%에서 2022년 29%로 늘었습니다. 정규직 직원 수가 동결됐다는 비율은 23%였어요. 이에 따라 심리적인 위축감도 더 커졌어요. 2021년에는 1/4에 가까운 응답자가 정규직 직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답변한 반면 2022년에는 12%만 그렇게 답변했습니다. 단순히 인재 이슈 뿐만 아니라 출판 비즈니스를 향한 희망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2022년 응답자 62%가 한 해 동안 경제위기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느꼈다고 밝혔고, 절반 이상은 이런 상황이 2023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그러면 2023년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2021년에는 응답자의 19%가 출판 비즈니스는 2022년에 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2022년에는 6%만이 그렇게 답변했습니다. 어떤 판에서 ‘기세’라는 것이 있는데 출판업계 전반적으로 갈수록 이 기세가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입니다. 잘은 몰라도 짐작할 수 있는 바는, 외부에서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보겠지만 사실 이럴 수록 출판사들 사이의 의미있는 협업이 일어나야 공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회사만 살아남는 방향으로 치킨게임을 한다면 안 그래도 좁은 시장에서 출판 비즈니스 자체가 위기에 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어렵지만 멀리볼 수 있는 시야와, 협업을 통해 실수 및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Digiday+ Research: Fewer publishers added staff in 2022 as economic troubles loo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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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day+ Research: Fewer publishers added staff in 2022 as economic troubles loo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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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9일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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