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비즈니스가 콘텐츠 비즈니스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배운 진리가 있습니다. '리더가 곧 비즈니스다' 작은 규모의 회사일수록, 리더의 장점은 회사의 장점이 되고, 리더의 단점은 회사의 단점이 됩니다. 성장하는 회사는 모든 일에 집중할 수 없고, 리더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잘하는 것, 지금까지 살아오며 얻은 자신의 성장공식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기 마련이죠. 디자인과 브랜딩이 잘 되어 있는 회사라면, 리더가 이 부분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이제 리더는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 딥테크, B2B, 커머스 등 제품의 물리성에 기반하는 비즈니스를 제외한다면, 많은 비즈니스에서 '다름'과 '나음'은 디자인, 브랜딩, 스토리텔링, 그리고 콘텐츠에서 나오지 않을까요. 지금까지는 기술자, 사업가, 장사꾼, 오퍼레이터 들이 리더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 리더는 스토리텔러, 디자이너, 브랜더, 비저너리, 그리고 자신이 콘텐츠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채용 브랜딩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특히 IT의 경우, 좋은 프로덕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은 1) 투자금, 2) 뛰어난 인재, 3) 창의적이면서 밀도 높은 성장 환경일 것입니다. 이 세가지를 끌어올 수 있는 것은 모두 리더의 역량이며, 모두 기술의 영역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 사용자의 주의를 끄는 너무나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기능으로 승부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면, 사용자는 스토리, 디자인, 브랜딩에 매혹됩니다. - 비즈니스에는 얼굴이 필요합니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의 얼굴이 필요하죠. 신뢰는 학력이나 역량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닐겁니다. 신뢰는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해 자신의 성장공식을 발견한 사람의 이야기에게 자연스레 주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모든 것을 잘할수는 없겠죠. 다만 매우 중요한 한 가지의 능력, 즉 자기객관화를 통해 못하는 것, 모르는 것, 항상 놓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해 이를 채워주며 케미를 만들 사람을 매혹해낼 수 있는 리더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앞으로 계속 더 커질 것 같습니다. '프로세스 이코노미'류의 이야기와 궤를 함께 하는 주장입니다. 이제 많은 비즈니스는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이야기를 모두 판다는 것이죠. 연관된 이야기로 저는 [콘텐츠 PM]이라는 직군이 많은 회사에서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는 글쓰는 사람' '나는 콘텐츠 만드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아니라 '나는 콘텐츠를 통해 비즈니스, 브랜드, 그리고 고객이 만나는 지점에서 최대 가치는 만드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콘텐츠 전문가, 전략가, 그리고 매니저 역할을 하는 사람이죠. 이 이야기는 추후에 별도의 글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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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1일 오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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