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선 저는 제너레이티브 AI 기반으로 힘을 얻어가는 회사들을 아이돌처럼 팔로할 수밖에 없네요..그랬을 때 역시 난 아무래도 미국 쪽보다는 유럽 쪽이 좋은데, 이런 건...어쩔 수 없는 편향이자 저의 취향 반영이겠죸ㅋㅋㅋㅋㅋ 특정 모임에서만 통하는 유우머지만 이 기사를 보고서는 페북 공유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데미스 허사비스를 '천재'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그의 팟캐스트, 인터뷰 등을 보면 볼수록, 천재라는 단어로 규정을 할 수 있다기보다 사람 자체가 그냥 호기심 천국인 거 같아요. 따뜻한 면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고요. 앞으로 더 팔로하고 싶어진답니다. 인터뷰 같은 걸 잘 안 해서 떡밥이 별로 없다는 게 함정... ---------------------- 딥마인드 런던 본사에는 3층 높이의 DNA를 본따 만든 조형물이 있습니다.원래는 회전을 하는데요, 이 인터뷰를 한 날에는 모터가 고장나서 잘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네요(ㅎㅎ). 그리고 계단의 맨 아래에는 '나무 의자'가 있는데 여기 "제발 만지지 마세요. 매우 약해서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고 합니다. (어쩜 건물 자체가 이렇게 메타포인지.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어쨌든 딥마인드를 창립한 데미스 허사비스는 어릴 때부터 항상 지능이 무엇인지, 지능이 열어주는 가능성으로는 무엇이 있을지, 지능을 더 향상하는 방법이 있을지 집착했습니다. 그는 12살 때 세계 2위의 체스 선수가 되어 '체스를 잘하려면 머리를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했고, 게임을 좋아해서 직접 개발하기 시작하면서는 '게임이 스스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할까' 생각했고, 대학에 가서는 '철학이나 물리학에서 제기하는 큰 질문들을 이해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AI를 구축하는 것이 그 질문 중 일부에 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고요. 최근 딥마인드는 인류가 아는 거의 모든 단백질 3D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AlphaFold)'를 공개했습니다. 학계, 의료계, 제약업계 등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해당 기술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고 해요('알파'가 붙은 이름 때문에 영화 '글래스 어니언'이 떠오르기도 하네욯ㅎㅎ 마일스 브론과는 다른 결처럼 보이기는 하지만요. Who knows really, though). 딥마인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계(AI)를 만드는 것입니다.'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라고 하죠. 허사비스는 이 시대에 인간 삶의 구조 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치 메소포타미아(추정)에서 발명한 '바퀴(wheel)'에 비유할 수 있겠죠?) 하지만 AI의 부작용은 이미 엄청납니다. 신기한 기술에 목을 매느라 장밋빛 미래만 그리고 어두운 면을 애써 외면하면, 오히려 인류를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게 되겠죠. 허사비스는 AI를 가장 최전선에서 다루면서, AGI를 목표로 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현상에 엄중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엔지니어들이 기술을 먼저 세상에 공개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지금의 세태가 AI 기술 개발과 발전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요. 그러면서, "실험을 하긴 하는데 뭔가 엄청나게 위험하고 강력한 물질을 손에 들고 있다는 건 좀 알고 해야 한다"고 해요. 나아가 인류는 기니피그가 아니라며 강조했습니다. 어쨌든 AI로 경쟁하는 건 안 된다는 소리예요. 허사비스는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를 찾아 왔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구글의 담당자에게 "기술이 장기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기술이 배포된 후가 아니라 개발되기 전 사려깊게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체스에서 2보가 아니라 20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가능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고 해요.(누가 체스 선수 아니랄까봐:)) 하지만 AI의 온갖 부작용과 허사비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AI를 갖고 경쟁하는 기업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오픈AI, 스태빌리티AI를 필두로 한 제너레이티브 AI가 주목을 많이 받고요. 딥마인드도 코딩하는 소프트웨어 알파코드를 내놨습니다. 2023년에는 비공개 베타로 챗GPT와 비슷한 스패로(Sparrow)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굉장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허사비스는 'AI 시스템을 효율화 할 수 있는 기술 공개'는 이미 다른 회사들이 알고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이걸 정리하는 방식으로는 배포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외의 기밀은 알렸을 때 사회에 미칠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알리지 않겠다고 하고요. 서비스의 경우 정보에 기여하는 사람들이 누군지, 기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누군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봤습니다. 허사비스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문명을 이끈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과학과 기술에 애정이 무한한 사람이란 사실을 알 수 있어요. 그가 말하는 '문명을 이끈다'는 건 '가능한 한 많은 사람, 이상적으로는 모든 인류에게 (AI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였어요.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기술, 부를 재분배하는 기술에는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부의 재분배', '기술 거버넌스'에 관해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것이 바로 기술의 잠재적인 영향을 완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DeepMind CEO Demis Hassabis Urges Caution on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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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Mind CEO Demis Hassabis Urges Caution on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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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3일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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