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대란 속 취업기

얼마전에 공유했지만 머스크놈과 그 똘마니들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새벽 1시에 이메일로 해고를 당했다 어차피 나갈거란 생각에 이미 구직시장에 뛰어든 상태였고 여러 회사의 리쿠르터들에게 연락을 받고 있던 상황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몇 개의 오퍼들 사이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에 다음달부터 스태프 엔지니어로 조인하기로 했다. 트위터 아마존 등을 시작으로 많은 회사들이 고용 동결과 정리해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였어서 고용을 하고 있는 회사들 중에 괜찮은 회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게 가장 어려운 점 이였다. 최종면접을 본 회사들이 어림잡아 10개정도 되는 것 같은데 함께 해고당한 트위터의 동료들과 겹치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았고 한가지 재밌었던건, 누구는 A라는 회사에 오퍼를 받고 B에서는 탈락했는데 누구는 A에서 거절당하고 B에서 붙는 일들이 비일비재 했다는 것. 역시 면접은 실력이 전부가 아님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주는 경험이였다. 5차면접에 레퍼런스 체크까지 다 하고 거절받은 회사도 있었고 2주만에 번갯불 콩 볶듯 오퍼를 받은 회사도 있었는데 역시나 면접에서 가장 진이 빠지는 일은 오랜 면접과 희망고문 이후에 거절당하는게 가장 힘들다. 그냥 차라리 안뽑을거면 제발 빨리 거절해줬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면접관들 제발 포커페이스에 진지충 모드로 입다물고 가만히 있는것좀 안했으면 좋겠다. 당신은 기술면접 문제를 준비하면서 미리 이것저것 생각 해 보고 연구 했겠지만, 면접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긴장감과 시간내에 문제를 풀거나 만족할만한 시스템 설계를 해야한다는 압박속에 그날 처음 보는 문제를 푸는입장이다. 당연히 정보의 우위는 당신한테 있고 적절히 방향성을 제시 해 주면서 면접자의 역량을 알아가는게 당신의 역할이지 뭘 실수하는지 매의눈으로 쳐다보고 앉아있으라고 거기 있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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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6일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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