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형 마케터의 생존법

30분짜리 영상을 3분처럼 느끼며 봤다. 김상민 마케터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전부 내 이야기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 내향인 → 나다 ✔️ INFJ → 나다 ✔️ 외향적인 마케터 사이에서 거리감을 느끼는 마케터였다 → 지금의 나다 ✔️ 내향적인 내가 훌륭한 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 → 그 말이 내 말이다! 폴인 세미나 링커로 멋지게 앉아있는 김상민 마케터가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나자 순식간에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곧 그는 자신만의 해결 방법을 소개했다. 배달의 민족은 구글 스프레드시트, 슬랙을 이용해서 온라인으로 카피 회의를 한다. 오프라인에서는 나서서 말하기 어려운 내향인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는 키보드 워리어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와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상민님은 어릴 적부터 버디버디, 인스타그램, 유튜브 댓글 쓰기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온라인 카피 회의에 최적화된 글쓰기 훈련을 해왔다. 온라인 카피 회의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표출할 수 있게 되었고 곧 회사에는 이런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카피 안 나오면 상민 님하고 이야기해 봐요.” 게다가 그는 자신의 내향성을 약점이 아닌 기회로 바라봤다. 내향인들을 인간관계에 지치고 소모되도록 만드는 범인은 바로 ‘예민함’인데 이 예민함을 지금 시대의 마케터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는 예민함은 곧 부지런함이라고 말했다. 우리 내향인들은 평생 쉬지 않고 타인과 사회의 눈치를 부지런히 보며 살아왔는데, 바로 그 긴장감이 요즘 시대의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감각이라고 말이다. 더 이상 모든 대중이 좋아하는 하나의 메가 트렌드가 존재하지 않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일들이 ‘불편함’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과거의 마케팅은 트렌드에 레이더를 켜고 활발하게 세상을 탐험하는 외향적인 활동이었다면 이제는 브랜드가 타겟팅해야 할 특정 집단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 안에서의 보편성을 발견해야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내향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이다. 이 말과 함께 그는 <인싸가 되지 않아도 될 용기>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 말을 듣고 위로가 되었다. 역시 가장 좋은 위로는 정확한 이해이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정확하게 타게팅했다. 외향인 사이에서 일하는 것이 어려운 내향인 마케터! 그리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향인의 예민함을 무기로 활용해서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자! 그의 이야기가 나를 사로잡았던 이유는 그가 자신의 문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약점을 기회로 전환하는 기술을 장착하고서 말이다. 한 달 넘게 씨름하던 질문의 매듭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었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았다. ✔️ 내가 겪고 있는 핵심 문제는 뭘까? ✔️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만의 방식은 뭘까? ✔️ 문제 해결 과정에서 내가 가진 단점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까? 이 세 가지 질문에 나의 답을 찾으면 되는 거였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 나의 핵심 문제와 해결법을 찾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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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7일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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